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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이 조선대 소속으로 마지막 리그 경기를 치렀다.


조선대학교가 2일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U-리그 고려대학교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48-105로 패배했다.


이로써 조선대는 이번 시즌 14패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다. 이날 경기 조선대는 1쿼터까지 단 2점 차(18-20)로 뒤지며 고려대에게 비등하게 맞섰지만 2쿼터부터 상대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큰 점수 차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후 한참동안 코트를 떠나지 못했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조선대의 주장 김준형이 그 주인공. 4학년인 김준형은 이날 고려대와의 경기가 조선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U-리그 경기였다.


김준형은 “오늘 마지막 경기이니 후회 없이 열심히 뛰어보려 했다. 잘하든 못하든 열심히 뛰려고 했다“며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 김준형의 집중력은 남달랐다. 높이가 좋은 고려대 선수들에게 투쟁심 있게 맞서며 여러 차례 3점 플레이를 만들어냈고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 가드 포지션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스크린을 걸어주며 공간을 창출해내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김준형은 상대에게 발을 밟히며 잠시 동안 코트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벤치에서 상태를 확인한 김준형은 다시 농구화 끈을 고쳐 메었고 다시 경기에 투입되어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냈다.


김준형은 “발가락에 피멍이 살짝 들었는데 처음에는 통증이 좀 있었는데 이제 괜찮다. 지난 경기에서 다소 소극적으로 나섰던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마지막이니 한 번 제 플레이를 해보자 했는데 잘 되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코트에 복귀한 김준형이지만 4쿼터 막판 파울이 점차 쌓였고 이후 5번째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향했다. 벤치에서 후배들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진한 아쉬움이 서려있었다.


이에 그는 “대학 생활을 돌아보면 농구적으로나 생활적으로나 쌓은 추억이 참 많다. 물론 감독님이 잘 지도해주셔서 농구도 많이 늘었다. 저도 그렇고 (권)현우도 그렇고 마지막이니 후배들과 함께 같이 으쌰 으쌰하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패배로 리그를 마치긴 했지만 아직 전국 체전 일정도 남아있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드래프트에 나서는 각오에 대해 묻자 김준형은 “프로 선수가 된다면 한 발 더 뛰고 수비에서 공헌하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문성곤 선수처럼 되고 싶다. 또 부담 없이 이 시기를 즐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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