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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 주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주시하고 있다. 과거부터 레알은 토트넘 에이스를 즐겨 영입했다. 현재 토트넘 캡틴은 손흥민이지만 레알은 로메로를 찍었다.

영국 언론 '기브미스포츠'는 8일(한국시각) '다가오는 시즌이 끝나고 레알은 로메로 영입을 노린다. 토트넘이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해 잠시 미뤄졌지만 레알은 로메로 이적을 추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메로는 다소 다혈질에 거친 플레이가 단점이지만 스피드와 제공권은 물론 몸싸움과 패스, 공격 가담 능력도 수준급이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핵심 멤버다. 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 우승 주역이다.

기브미스포츠는 '레알은 백라인에 거물급 선수를 원한다. 내년 여름 로메로 계약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순순히 보내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거물급 선수를 팔 때 마지막 순간까지 버티고 버텨 한 몫 단단히 챙기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로메로는 토트넘과 계약이 아직 3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칼자루를 쥔 쪽은 토트넘이다. 토트넘이 '부르는 게 값'이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로메로에게 1억5000만파운드(약 2622억원) 가격표를 붙였다. 이를 들은 레알이 한 발 물러섰다. 토트넘은 당장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없다.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다. 다만 계약 종료가 다가올수록 레알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계약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로메로의 몸값은 떨어지기 때문에 최고점을 잘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1억5000만파운드는 터무니없이 비싼 금액이다. 팔지 않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에 해리 케인을 팔았을 때 받은 돈이 1억파운드 언저리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 공격수 몸값의 1.5배를 지불하면서 수비수를 영입할 팀은 없다.

기브미스포츠는 '레알 안첼로티 감독은 로메로를 확실하게 원한다. 토트넘에서 한 시즌만 더 뛰고난 뒤 협상에 들어갈 것이다. 로메로는 토트넘 역대 위대한 수비수 10명 안에 들어간다'고 조명했다.

과거 레알은 토트넘에서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등을 영입하며 토트넘과 인연이 깊다. 손흥민도 한때 레알이 원한다는 뜬소문이 돈 적이 있었지만 실체는 없었다. 토트넘은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 외에는 믿음직한 센터백이 없다. 빨리 대안을 찾아야 한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로메로처럼 손흥민의 미래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이제 단 1년 남았다.

토트넘은 AFC본머스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를 노린다. 솔란케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9골을 기록했다. 손흥민보다 2골 많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솔란케 영입에 실패할 경우 프랑스 리그1 릴에서 뛰고 있는 캐나다 공격수 조나단 데이비드로 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솔란케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9골을 넣은 검증된 공격수다. 반면 데이비드는 리그1과 2024 코파아메리카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데이비드의 몸값은 솔란케의 반값도 되지 않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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