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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광현답지 않은 부진을 보인 한해, 2~3승만 더 선물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 속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냈다. SSG 랜더스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1대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50승(48패1무) 고지에 도달했다. 이날 패한 KT 위즈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치고 올라가며 3위 삼성을 향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경기전 이숭용 SSG 감독은 “김광현에게 운이 따르지 않는다. 잘 던질 때 불펜 부진으로 승리를 챙겨주지 못한 적이 3~4경기 있다“면서 “결과론이지만 그때 승리투수가 됐으면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던지지 않을까? 지금 계속 마음의 여유가 없어보인다. 오늘은 진짜 승리를 챙겨주고 싶다. 어떻게든 승리할 수 있게, 컨디션 좋은 투수들을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날은 선발 김광현이 흔들렸다. 1~2회 무려 4실점하는 등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이 폭발하며 시즌 7승을 안겨줬다. 이지영-박성한-한유섬으로 이어진 홈런 잔치에 '롯데 킬러' 박성한의 3안타 3타점 맹활약이 더해졌다.

여기에 철벽 불펜의 퍼포먼스도 빛났다. 김광현은 9-5로 앞선 6회초 교체됐다.

그 뒤를 이로운 서진용 한두솔 장지훈이 이어받았다. 1이닝씩 끊어던진 완벽한 계투. 6~9회 출루한 롯데 타자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장지훈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노진혁 한명 뿐이었다. 안타 하나 허락하지 않았다. 나머지 12타자는 모두 범타로 끝났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 투수들의 호투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은 박성한과 이지영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멀티 안타와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리고 지환이가 5회말 대타 상황에서 귀중한 2타점을 올리면서 승리의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또 “광현이가 모처럼 타선의 지원으로 7승을 챙겼는데 축하한다. 뒤이어 나온 로운, 진용, 두솔, 지훈이까지 모두 공격적인 피칭을 보여주면서 호투했다. 연승분위기를 내일도 이어갈 수 있도록 경기 준비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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