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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도 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찾아뵙겠다.“


부산 KCC 이지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16일 오전 故 정상영 명예회장의 묘소를 참배했다.


2021년 1월 30일에 별세한 정상영 명예회장은 농구 사랑이 각별한 기업인이었다. 재계의 거목이면서 농구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01년 현대 걸리버스 농구단을 인수한 뒤 KCC 농구단을 창단한 정 회장은 폭넓은 투자로 명문 구단으로 가는 기틀을 닦았다. 그뿐만 아니라 KCC는 정 명예회장 생전에 KBL 타이틀 스폰서만 5번을 맡았고, 프로 선수들과 대학 선수들의 격돌로 화제를 모았던 프로-아마 최강전 후원에도 나섰다.


이외에도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개최 등 여러 농구 대회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경기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에 대한 후원도 계속 해왔던 정 회장이다.








농구 사랑이 컸던 정 회장이었기에 KCC 선수단의 마음도 각별하다.


전창진 감독은 정 회장의 별세 이후 두 달 정도가 지난 시점에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이 순간에 돌아가신 정상영 명예회장님이 계셨으면 정말 기뻐하지 않으셨을까 싶다. 이런 기쁜 날을 못 보고 돌아가신 게 안타깝고 지금도 회장님 생각이 많이 난다“는 말을 남겼다.


KCC 핵심 멤버인 송교창 또한 정규리그 MVP 수상 후 “MVP를 받으면 정상영 명예회장님께 빨간 내복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안 돼 안타깝다. 농구를 정말 좋아하셨고, 저 또한 많이 예뻐해주셨다. 명예회장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오래 기억하겠다“며 특별한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5월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뒤 최형길 단장, 전창진 감독을 비롯한 KCC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원이 정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왕좌 수성을 노리는 KCC 선수단은 5개월 정도가 지난 이날, 2024-2025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지며 정 명예회장의 묘소를 다시 찾았다.


전창진 감독은 “명예회장님께 꼭 지난 시즌처럼 우승 트로피를 들고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면서 지켜봐달라고 마음 속으로 기도를 드렸다. 다가오는 시즌도 많은 응원 해주시고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다짐을 이야기했다.


KCC는 19일 수원 KT와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4-2025시즌 여정에 나선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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