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6 09:30:00]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야말로 '최악'은 피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5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의 시선을 또 다른 곳으로 향했다. 오재원에게 대리 처방을 부탁받고 실행해 검찰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던 8인이었다.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소 유예처분을 받았다. 한 명은 약식 기소가 됐다. 남들보다 빈도가 많았던 선수였다.
두산은 올 시즌 초반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장에 성대하게 은퇴식까지 했던 선수에게 뒷통수를 세게 맞았다.
지난 3월 오재원(39)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2003년 두산에 지명돼 2007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2년까지 1군에서 뛴 뒤 은퇴를 했다.
현역 시절 그는 남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2016년을 제외하고 주장을 맡았다. 두산은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6년, 2019년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는 남다른 '배트 던지기'로 '오열사'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두산의 전성기를 이끈 만큼, 선수단에서 파워는 남달랐다. 그러나 그 힘의 방향은 잘못된 곳으로 이어졌다. 필로폰 등 투약 혐의는 물론 수수 혐의까지 받았다.
오재원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았다. 오재원은 지인에게 '대리 처방'을 부탁했다.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두산 구단 현역 선수 중에서도 '대리 처방' 선수가 나왔다. 두산은 오재원이 대리 처방을 부탁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8명의 선수가 '대리 처방을 해준 경험이 있다'는 답변을 했다.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이들은 1군은 물론 퓨처스리그 경기에도 뛰지 못했다. 올 시즌 1군에서 활약이 기대되던 선수도 있었고, 1.5군급으로 백업 선수로 필요성이 있던 선수도 포함됐다. 투수와 야수를 가리지 않고 부탁은 이뤄졌다. 대부분이 아직 기량을 만개하지 못한 선수로 '주장' 오재원의 말이 무겁게 다가올 선수들이었다.
오재원의 협박은 이들을 겁주기에 충분했다. 자진신고한 선수 중 한 명은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오재원은) 팀에서 입지가 넓은 선배님이다. 코치님들도 함부로 못 하는 선수“라며 “밉보였다가 내 선수 생활에 타격이 올까 봐 걱정했다. 처음에 거절하니 따로 불려 나가 정강이를 두세 번 맞았다. 빰을 툭툭 치면서 '잘하자'는 이야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선수는 “이 사실을 절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괜히 말하다가 (오재원) 귀에 잘못 들어가면 피해는 나만 보니 굳이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검찰은 오재원의 강압성을 인정했다. 검찰은 “구단 내 주장 또는 야구계 선배로서 지위를 이용해 20대 초중반 어린 후배나 1,2군을 오가는 선수들에게 수면제를 처방받아 줄 것을 요구했다“라며 “선배 지위를 이용해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내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두려움에 떨었던 이들에게도 복귀의 길이 열렸다. 남은 건 KBO 클린베이스볼의 판단이다.
KBO는 “일단 구단의 정식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 추후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모든 걸 털고 돌아오기까지 절차는 남았다. 그러나 끝은 보인다. 검찰이 강압 여부를 고려해서 기소 유예 등으로 결론을 내린 만큼, 상벌위 결과 또한 '최악'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이 자진 신고를 한 부분 역시 정상 참작 될 전망이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KT 에이스 허훈, KCC 김동현이 막는다..
KCC가 개막전을 치른다. 부산 KCC 이지스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 수원 KT 소닉붐과 맞대결을 펼친다.이번 시즌 공식 개막전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리턴 매..
[24-10-19 13:12:21]
-
[뉴스] '韓 최고 유망주' 제2의 이강인 06년생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인 김민수가 역대 8번째 한국인 스페인 라리가 선수가 될 수 있을까.김민수가 소속된 지로나는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니 몬틸리..
[24-10-19 12:57:00]
-
[뉴스] 개막 맞이하는 송영진 감독... 새 외국 선..
KT가 개막전에 나선다. 수원 KT 소닉붐은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 부산 KCC 이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KT는 이번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KCC와 리턴 매치를 펼..
[24-10-19 12:56:35]
-
[뉴스] '1%의 희망이라도 찾고 싶었다' 돌아온 구..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내 무릎이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 무조건 1루까지 가겠다.“캡틴이 돌아왔다.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는 큰 힘이다.삼성 주장 구자욱은 삼성과 LG ..
[24-10-19 12:55:00]
-
[뉴스] 고마운 사람이 너무 많은 에르난데스, '인성..
[잠실=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고마운 사람이 너무 많은 듯하다. 코칭스태프를 대하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의 자세가 말해주고 있었다.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리는 19일 서울 잠실야..
[24-10-19 12:46:00]
-
[뉴스] 입국 후 검사 마친 윌리엄스, 복귀전은 21..
[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대체 외국선수 리온 윌리엄스가 예정대로 입국했다.부산 KCC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을 치른다.KCC는 디펜딩 ..
[24-10-19 12:43:33]
-
[뉴스] '기적이다.' 구자욱 대타 대기. 박진만의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강한 2번이다.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의 왼손 선발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 오른손 타자들을 대거 기용했다.삼성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플레이오프 4..
[24-10-19 12:43:00]
-
[뉴스] [공식발표]'홍명보호' 11월 '분쟁지역'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 대신 요르단에서 경기를 치른다.아시아축구연맹(AFC)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6차전 ..
[24-10-19 11:47:00]
-
[뉴스] '맨유-바르샤-PSG-토트넘-첼시-유벤투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그앙에서 엄청난 활약을 유지 중인 공격수가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다. 이미 빅클럽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18일(한국시각) '토트넘과 첼시가 조너선 데이비드를 ..
[24-10-19 11:47:00]
-
[뉴스] '지면 탈락, 이기면 대구행' 염경엽 감독 ..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늘은 손주영이 에르난데스 역할을 한다.“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플레이오프 4차전 필승 카드는 손주영이다. 에르난데스는 등판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삼성 ..
[24-10-19 11:43: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