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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은 레온 고레츠카를 더 이상 미드필더로 분류하지도 않는 것일까.

현재 고레츠카를 둘러싼 구단과 선수의 긴장감은 이적시장 막판까지 이어질 기세다. 고레츠카는 최근 바이에른 수뇌부로부터 이번 시즌 계획에서 제외됐다는 통보받았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고레츠카는 2주 전 한국 투어 도중에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스포츠 디렉터로부터 더 이상 이 팀에 역할이 없을 것이라고 통보를 받았다. 모든 중앙 미드필더가 건강하다면 고레츠카의 출전 시간은 0분일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였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수뇌부의 방출 통보는 진심이었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진행된 바이에른과 울름의 2024~2025시즌 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서 고레츠카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고레츠카는 구단의 일방적인 통보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바이에른을 나가지 않을 생각이다. 나간다고 해도 세계 최고 수준의 구단만 원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9일 '2026년까지 바이에른과 계약된 고레츠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바이에른과 동행하길 원한다. 고레츠카가 팀을 떠난다면 소수의 팀만이 그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고레츠카가 흥미를 느끼는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그리고 리버풀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접촉은 없었다. 미국프로축구리그 구단에서 관심이 있지만 미국행은 고레츠카에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고레츠카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0일 진행된 스위스 구단 그라스호퍼와의 친선전이었다. 이날 고레츠카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센터백으로 경기를 뛰었다. 파트너는 에릭 다이어였다.

전력 차이가 워낙 많이 나는 경기라 바이에른은 4대0 대승을 거뒀고, 고레츠카는 무난한 활약으로 후반 17분에 교체됐다. 고레츠카는 여전히 콤파니 감독과 구단의 구상에서 제외됐지만 만약에 부상자가 속출한다면 뛸 수 있는 기회를 앞으로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자리가 선수가 별로 익숙하지 않는 센터백 포지션이라는 점이다. 바이에른은 시즌 초반부터 센터백 부상자가 2명이나 발생했다. 새로 영입한 이토 히로키는 빨라야 10월 복귀다. 지난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성장하고 돌아온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무릎 인대가 다쳐 수술대에 올라 11월 복귀가 유력하다.

남은 센터백이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그리고 에릭 다이어뿐이다. 만약 3명 중에 1명이라도 더 다치는 순간, 백업 센터백마저 사라진다. 이때 고레츠카가 새로운 센터백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독일 키커는 '지금 센터백은 김민재, 우파메카노, 다이어뿐이다. 그라스호퍼 경기에서 또 다른 선택지로 고레츠가가 등장했다. 고레츠카는 토마스 투헬 전임 감독 시절부터 센터백으로 뛰면서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현재 바이에른을 떠날 생각이 없는 고레츠카는 센터백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토와 스타니시치가 돌아온다면 고레츠카는 거의 뛸 기회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1995년생으로 아직 한창 뛸 수 있는 고레츠카가 이런 입지에 만족할 것인지는 선수 본인에게 달려있다. 미드필더에서도 5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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