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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4회초 2사 2루. 광주 챔필에서 열린 KIA-롯데 경기가 우천으로 결국 노게임 선언됐다.

롯데는 1회초 레이예스가 선취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로 앞서 나갔으나 3회말 KIA가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2사 후 김도영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2사 2, 3루 찬스에서 소크라테스가 역전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 선발 황동하는 4회초 롯데 고승민을 유격수 플라이아웃, 1사 후 노진혁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 손성빈을 3구 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사 2루에서 롯데 황성빈을 상대로 5구까지 던지며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경기가 우천 중단됐다. 굵어진 빗방물에 심판진은 결국 경기를 중단시킬 수밖에 없었다

챔피언스필드 그라운드에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광주 전남지역에 상륙한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챔필 그라운드에는 천둥번개와 함께 세찬 빗줄기가 떨어졌다.

집중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그라운드는 금세 물웅덩이로 변했다. 야구팬들은 낙뢰를 피해 경기장 지붕 밑으로 대피했다.

경기 중단 후 30분 정도 지나자 빗방울이 잦아들긴 했으나 낙뢰로 인해 경기장 정비요원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빗물 제거 작업을 할 수 없었다.

경기 중단 40분이 넘어가며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심판진은 결국 그라운드에 나와 엑스 표시를 하며 노게임을 선언했다.





우천 노게임. 양 팀은 5회를 마치지 못해 경기 기록이 모두 사라졌다. 1회 롯데 레이예스의 1타점, 3회 KIA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 소크라테스 역전 2타점 2루타 기록은 아쉽게 무효가 됐다.

4회 우천 중단 빗방울이 굵어져도 마운드를 쉽게 떠나지 못한 선수가 있었다.

마운드 위에서 4회를 마치기 위해 투구를 이어가던 KIA 선발 황동하는 굵어지는 빗방울에도 마운드를 쉽게 내려가지 못했다.





KIA가 3대 1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황동하는 5회초까지 4명의 타자 4아웃만 더 잡아낼 수 있었다면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황동하는 1회 선취점을 내주긴 했으나 이후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늘이 무심했다. 황동하는 올 시즌 대체 선발로 시작해 선발진의 한자리를 꿰차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황동하는 시즌 5번째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무심한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승리를 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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