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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러 베트남으로 향한다.

한국도로공사가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24일부터 닌 빈에서 열리는 베트남텔레비전(VTV) 컵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한국도로공사는 베트남 국가대표팀‧누 레이디불독스(필리핀)‧캬니시(카자흐스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B조에는 킹 웨일(대만)‧코라벨크(러시아)‧허난(중국)‧아난마레(일본)가 속해 있고, 8개 팀이 조별리그를 거쳐 토너먼트 라운드를 치러 우승 팀을 가리게 된다.

레이디불독스와의 24일 경기를 첫 경기로 대회를 시작하는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다. 실전 감각 회복과 경험치 쌓기가 그것들이다. 국내에서 팀 간 연습경기를 치르지 못한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가오는 컵대회와 시즌을 위한 실전 감각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메렐린 니콜로바와 유니에스카 바티스타의 한국도로공사 공식 데뷔전도 이번 대회를 통해 치러질 예정이다. B조에 속한 아난마레와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맞붙게 될 경우, 통영에서 치러질 컵대회에도 출전이 예정된 팀인 아난마레와 미리 서로의 전력을 파악해보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국가의 팀들과 맞붙으며 새로운 경험을 쌓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도로공사보다 먼저 상하이에서 열린 2024 상하이 발리볼 퓨처 스타즈 챔피언십에 참가하며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정관장의 선수들은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많은 것들을 배웠다는 이야기를 들려준 바 있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비슷한 효과를 이번 대회에서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은 이번 VTV컵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수원시청 소속으로 2017년에 VTV컵을 경험한 이윤정은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한 대신, 자체적인 훈련과 6-6 미니게임을 많이 하면서 팀 합을 다져왔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우리가 앞으로 보여줄 방향성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내가 추구해온 변화를 얼마나 실전에서 구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는 멘트를 남겼다.

수련선수에서 정식선수가 된 막내 김미진은 “고등학교 때 일본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확실히 환경과 경기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이번에도 베트남에서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충분히 준비가 됐을지는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다양한 선수들을 만나 재밌는 배구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프로에서의 첫 국제대회 경험을 기대했다.

베테랑 문정원은 “사실 연습경기를 많이 못 치러보고 가는 대회라서 실전 감각에 조금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약간의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우리의 베테랑 언니들이 본업 모드로 들어가면(웃음),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다들 다치지 않고 대회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덧붙였다.

이번 VTV컵에서 치러지는 경기들은 대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실전 감각 회복과 경험치 획득을 노리는 한국도로공사의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비시즌 동안 한국도로공사의 배구를 기다렸던 팬들에게도 그들의 배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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