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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 계획이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다른 차기 행선지를 준비 중이었다.

독일의 빌트는 12일(한국시각) '투헬이 영국과 협상 중인가'라며 투헬 감독의 잉글랜드 대표팀 부임 가능성을 조명했다.

빌트는 '진짜 혁명이 될 것이다. 투헬은 잉글랜드 FA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협상은 이미 진전되고 있으며, 합의가 빨리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투헬이 감독직을 맡으면 잉글랜드 역대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이 된다'라고 전했다.

투헬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을 떠나 이번 여름부터 무직 상태다. 다만 여전히 그를 향한 인기는 적지 않다. 그가 바이에른을 떠나자, 맨유를 포함해 유럽 빅클럽들이 그의 이름을 차기 감독 후보로 올려뒀다.

최근에는 맨유 부임 가능성이 자주 거론됐다. 영국의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에릭 텐 하흐의 유력 대체자로 투헬을 고려하고 있다. 투헬은 지난 여름에도 맨유의 관심을 받았으며, 바이에른을 떠난 후 팀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 투헬을 곧바로 선임할 수 있다는 점은 맨유에게 큰 매력이다. 맨유 수뇌부는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텐 하흐도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투헬의 마음은 다른 곳에 있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그를 원하며 협상에 돌입했다. 투헬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도한다면, 엄청난 황금세대의 지도를 맡는 명장이 될 수 있다. 잉글랜드는 현재 주장 해리 케인을 시작으로, 주드 벨리엄, 부카요 사카, 데클런 라이스, 콜 팔머, 필 포든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는 선수단이다. 이미 지난 유로에서 결승에 오르며 선수단의 능력은 증명된 바 있다.

잉글랜드로서도 투헬 선임으로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해소할 수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1966년 이후 메이저 대회 타이틀이 없다. 투헬 감독이 그간 꾸준히 트로피를 팀에 선사한 점을 고려하면 확실히 기대할 부분이 크다.

맨유행에 가까워졌다고 알려졌던 투헬이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부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투헬이 부임한 잉글랜드 대표팀은 확실히 다음 월드컵과 유로 등 메이저 대회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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