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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이 코트를 떠난다.


NBA에서 15시즌을 뛴 베테랑 대니 그린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그린은 2007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46순위라는 비교적 낮은 순번에 클리블랜드에 지명된 선수다. 하지만 NBA에서 15시즌을 활약하며 반전 드라마를 쓴 선수다.


NBA 통산 832경기에 출전, 709경기를 선발로 나서며 평균 8.7점 3.4리바운드 3점 성공률 40.0%를 기록했다. 에이스를 맡는 팀의 주연은 아니었지만 수비와 적절한 타이밍에 터지는 3점슛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클리블랜드에서 8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린의 선수 생활은 샌안토니오 이적 후 확 바뀌었다. 팀 던컨,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 카와이 레너드 등이 뛰는 샌안토니오에서 3&D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에 기여했다.


길었던 샌안토니오 생활은 2018년 여름 카와이 레너드 트레이드에 그린의 이름이 포함되며 끝났다. 이후 토론토, 레이커스에서 1년씩 뛴 그린은 모두 우승을 맛보며 서로 다른 3개의 팀에서 모두 정상에 등극한 선수가 됐다. 이는 NBA에서 4명의 선수만 가진 타이틀이다.








레이커스를 떠난 뒤 필라델피아로 향한 그린은 2022년 마이애미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뒤 커리어가 급격하게 꺾였다. 2022-2023시즌 11경기, 2023-2024시즌 2경기 출전에 그쳤다.


1987년생의 노장인 그린은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며 출발했지만 불굴의 노력과 함께 2라운드 신화를 써낸 커리어였다.


그린은 11일 SNS를 통해 “내가 이 글을 쓸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날이 결국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내 인생은 농구경기를 중심으로 돌아갔고 세계를 돌며 놀라운 사람들을 만났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엄청난 여정이었고 많은 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은퇴하는 소감을 전했다.


긴 NBA 선수 커리어를 마친 그린은 미디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팟캐스트나 방송 등에서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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