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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치바(일본)/조영두 기자] 프로 2년차 이경도(22, 185cm)가 팀 선배 김선형과 오재현을 보며 배우고 있다.

서울 SK는 11일부터 일본 치바현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며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중이다. 데뷔 시즌을 마치고 프로에서 첫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경도 또한 형들과 함께 하며 좀 더 팀에 녹아들고 있다.

18일 만난 이경도는 “프로 첫 오프시즌인데 대학 시절과는 너무 다르다. 막내라서 할 것도 많고, 정신 못 차릴 때도 있는데 많이 배우고 있다. 대학 때도 일본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해봤는데 슛이 되게 좋더라. 시즌 준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SK에 입단한 이경도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발목 수술을 받아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며 지난 2월 28일 고양 소노를 상대로 프로 데뷔 경기를 치렀다. 데뷔 시즌 그는 정규리그 6경기에서 평균 1분 41초를 뛰며 프로의 맛을 봤다.

“수술을 받아 아쉬웠지만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나를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지만 나쁘지 않은 데뷔 시즌이었다.” 이경도의 말이다.

현재 SK 앞선의 주축은 김선형과 오재현이다. 이경도의 입장에서는 본보기 삼을 선배가 팀에 두 명이나 있는 셈. 이들과 경쟁에서 이겨내야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지만 아직은 형들의 플레이를 보며 배우는 점이 더 많다고 한다.

이경도는 “형들 하는 플레이를 보고 배운다고 생각한다. 아직 팀 시스템에도 좀 더 녹아들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오)재현이 형은 수비를 너무 잘하고, (김)선형이 형은 공격할 때 배울 점이 많다. 아직은 형들과 경쟁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나도 하루 빨리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SK는 19일 타쿠쇼쿠대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일본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한다. 새 시즌 개막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이경도는 D리그 무대를 뛰며 좀 더 경험치를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도는 “팀에 빨리 적응해서 진정한 SK의 일원이 되고 싶다. 목표는 정규리그에 많이 뛰고 싶다. 뛴다면 무조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만약, 12인 엔트리에 들지 못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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