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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이 상대 에이스를 제압하는 날카로운 창이자 단단한 방패로 활약했다.

대한항공이 26일 오사카 블루테온 체육관에서 열린 오사카 블루테온과의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 4-0(25-17, 25-21, 25-20, 25-23) 승리를 거뒀다. 블루테온이 100%의 전력으로 나온 경기는 아니었지만, 대한항공 역시 마찬가지였고 무엇보다 블루테온의 에이스 미겔 로페즈를 목적타 서브와 블로킹 견제를 통해 효과적으로 봉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던 경기였다.

로페즈는 쿠바 국가대표팀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폭발적인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파괴력 넘치는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다. 2022-23시즌 브라질 리그 MVP를 차지했고, 대륙대회에서의 개인 수상 이력도 어마어마하다. 이런 로페즈를 봉쇄하는 데 앞장선 선수는 조재영이었다. 이날 조재영은 로페즈를 상대로 결정적인 블로킹과 두 개의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에이스 킬러’로 군림했다. 경기를 끝내는 맨투맨 블로킹은 덤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숙소로 이동해 조재영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이번 경기의 컨셉은 비시즌 동안 더 강렬하게 다듬어온 우리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100%를 다 보여주진 못했지만, 우리의 색이 더 짙어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긍정적으로 경기를 총평했다.

이후 조재영과 로페즈를 상대한 순간들을 하나씩 돌아봤다. 먼저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냈던 순간에 대해 그는 “(정)지석이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각은 배제하고 나머지 코스만 최대한 막기로 했다. 그 덕분에 하나가 제대로 손에 걸렸다”며 미소를 지었다.

블로킹이 정지석과의 의논을 통해 나온 산물이었다면, 두 개의 서브 득점은 조재영의 개인기를 통해 만든 것이었다. 그는 “로페즈가 주 공격수인데도 리시브 참여율이 높았다. 그래서 최대한 서브의 길이를 다양하게 조절해서 흔들고자 했다. 짧게도 찌르고, 길게도 넣었다. 그러다보니 짧은 걸로 하나, 긴 걸로 하나씩 서브 득점이 나왔다. 계획한 대로였다”며 서브에 대한 설명도 내놨다. 


로페즈를 상대한 순간 외에도 조재영이 빛나는 순간들이 더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라이트 백어택을 깔끔하게 만들어낸 그의 연결이었다. 지난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의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어낸 ‘우승 세터’의 위엄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우승 세터’를 언급하자 웃음을 터뜨린 조재영은 “아무래도 세터 출신이다보니 연결 퀄리티에는 자신이 있다. (한)선수 형이 수비를 한 상황이라서, 최대한 빠르게 라이트 패스를 쐈는데 잘 통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볼의 높이나 공격의 조건을 잘 맞추는 연결을 할 수 있는 건 나의 장점인 것 같다”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4세트 24-23에서 경기를 끝낸 속공 맨투맨 블로킹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4세트에 선발로 나선 상대 세터(나카무라 슌스케)가 속공을 선호하는 선수라는 것을 감독님을 통해 들었다. 그래서 A패스 상황이 오면 속공을 계속 의식하고 있었다. 그 전까지는 상대 속공수가 직선을 돌리는 공격에 계속 당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대각 코스를 제대로 잡았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연습이든 실전이든 마지막 점수를 내는 순간은 늘 짜릿하다”며 기분 좋은 순간을 회상했다.

에이스 킬러로 맹활약한 조재영이지만, 그는 로페즈의 파워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번에 상대한 선수 중에서는 역시 로페즈가 가장 강렬했다. 파워가 다르다. 지금까지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해봤지만, 로페즈는 그 중에서도 남다르다”며 로페즈를 치켜세운 조재영은 “아직 세터와의 합이 맞지 않아서 실력 발휘가 잘 안 된 거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도 일본 전지훈련에 참여했던 조재영은 “지난해에도 같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일본은 워낙 견고하고 깔끔한 배구를 한다. 딱 봤을 때 군더더기가 없다. 우리만의 색깔에 그런 정교함까지 배워서 더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지고 신기한 배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소개했다.


또한 그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동생들을 돕는 데에도 힘을 쏟고자 한다. “부상 선수들이 좀 많고, 나이가 좀 있는 형들도 있기 때문에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들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 비시즌이다”라며 비시즌의 컨셉을 소개한 조재영은 “이번 전지훈련이 젊은 선수들에게 자양분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나를 포함한 팀원들 전체가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어느덧 고참급이 된 그의 의젓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답이었다.

조재영은 인터뷰를 마치며 “지난 시즌에 4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할 때에도, 팀 내에서 다들 많은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해냈다.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다. 이번에도 그 목표를 생각하면서 재밌게, 즐겁게 배구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는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제는 과거가 된 새로운 역사를 넘어서는 또 하나의 성취를 위해, 조재영과 대한항공 선수들은 일본에서의 열띤 훈련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_오사카/김희수 기자,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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