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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부산 사직구장이 또한번 갑작스런 폭우에 직면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8월 들어 4연승을 내달리며 '8치올'을 현실로 보여주고 있는 롯데다. 팀에 따라 정규시즌이 40경기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어쩌면 가을야구를 노크할 수 있는 마지막 피크타임이다.

그나마 올해 역대급으로 치열한 순위싸움이 벌어지면서 아직 롯데에도 기회가 있다. 롯데는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 5경기 차이다.

8월초 꼴찌 키움 히어로즈에 0.5경기 차이로 쫓기면서 꼴찌 추락의 위기에 처했던 롯데다. 여전히 벼랑끝이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제법 발디딜 틈이 생겼다.

이날 롯데 선수들은 일찌감치 야외 훈련에 나섰다. 타격 연습에 앞서 번트 훈련을 하는 윤동희, 펑고를 받는 손호영 최항 등의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사직구장에는 3시 10분쯤부터 빗방울이 후두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올해 여름 폭우가 늘 그렇듯이, 10분도 되지 않아 순식간에 폭우로 돌변했다. 롯데 선수들이 케이지를 치우고 할 새도 없이 시야가 하얗게 변할 만큼 폭풍우가 몰아쳤다.

3시반을 넘어서면서 다소 빗방울이 가늘어지는가 싶었지만, 이내 다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롯데 선수들은 케이지를 그라운드 끝쪽으로 치워놓았고, 구장관리팀이 달려나와 내야 전체를 덮는 초대형 방수포를 설치했다.

롯데는 지난주말 울산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3연전 중 2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이를 제외한 SSG 랜더스(1경기), LG(1경기), NC(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있다.

이날 선발은 롯데 이민석, 그리고 새롭게 NC 유니폼을 입은 데릭 요키시의 데뷔전이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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