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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광주 올 시즌 성적 예상된다.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면 기적이다.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으로 살아남는다면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대전하나시티즌전에 이어 수원FC에 연패한 후 선수단과 구단을 향한 독설을 여과없이 쏟아냈다.

광주는 25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 후반 30분, 정승원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시즌 초반 연승 후 6연패 하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던 광주는 코리아컵 포함 3연승하며 다시 기세를 올리는 듯했으나 대전, 수원에 연패하며 상승세가 다시 꺾였다. 무엇보다 90분 내내 무기력하고 답답한 경기력이 문제였다.

이 감독은 패배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올해 몇 위할지가 예상이 된다. 많이 거품이 끼어 있었던 것같다.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거품이 끼어 있는 것같고 구단이 작년 ACL 나가는 3위가 기적이었단 걸 알아야 할 것같고 선수들도 알아야 할 것같다“고 작심 쓴소리를 이어갔다. “우리가 잘한 게 아니라 운이 좋아서 기적이 일어난 것같다. 저는 올 시즌 성적이 예상이 된다. 저도 구단도 선수도 잘 알았으면 좋겠다. 구단도 팬들도 내려놨으면 좋겠다. 다시는 광주가 3위를 할 수 있을까. 오늘 경기로 밝혀진 것같다. 저부터 정신 차리겠다“고 말했다.

예상되는 성적에 대해 이 감독은 “후하게 점수를 주자면 기적이 일어나야 다이렉트 강등을 피한다“고 단언했다. “우리 팀이 여름 영입도 못한 상황이어서 선수들도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확률이 많지 않을까 생각할 것이다. 선수들이 안주할 수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어린 선수들은 이적 루머가 있기 때문에 팀에 대한 애착이 사라지고 있는 것같다. 경기하면서 그런 부분을 느꼈다“면서 “제가 이렇게 많은 걸 짊어질 필요가 있나. 저도 내려놓고 싶다. 이제 저도 밤 12시면 집에 돌아가야 한다. 제가 카페에서 새벽 3~4시까지 노력하는 게 선수들에게 과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저도 제 건강을 생각하면서 여유 있게 우리 선수들, 구단에 맞춰보겠다. 계속 경기를 치르다 보면 선수들에 대한 생각이 정립된다. 선수들이 힘을 못내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같다. 위기인 것같다. 제가 많이 힘들다“고 말했다.

아래는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총평

▶어웨이 와서 광주 팬들이 오셨는데 응원 많이 해주셨는데 응원이 과분할 정도로 선수들이 못뛰었다. 팬분들께 할 말이 없다. 그냥 축구를 했고 그냥 경기를 했다. 의미없는 축구를 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걸 느꼈다.

-느낀 점은?

▶우리가 올해 몇 위할지가 예상이 된다. 많이 거품이 끼어 있었던 것같다.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거품이 끼어 있는 것같고 구단이 작년 ACL 나가는 3위가 기적이었단 걸 알아야 할 것같다. 선수들도 알아야 할 것같다. 잘한 게 아니라 운이 좋아서 기적이 일어난 것같다. 저는 예상이 된다. 저도 구단도 선수도 잘 알았으면 좋겠다. 구단도 팬들도 내려놨으면 좋겠다. 다시 광주가 3위를 할 수 있을까. 오늘 경기로 밝혀진 것같다. 저부터 정신 차리겠다.

-예상하는 성적은?

▶다이렉트 강등만 피하는 게, 후하게 점수를 줘서 기적이 일어나야 다이렉트 강등을 피한다. 우리 팀으로 봤을 땐 여름 영입도 못한 상황이어서 선수들도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확률이, 많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것이다. 선수들이 안주할 수밖에 없다. 어린선수들은 이적 루머가 있기 때문에 팀에 대한 애착이 사라지고 있는 것같다. 경기하면서 그런 부분을 느꼈다. 제가 이렇게 많은 걸 짊어질 필요가 있나. 저도 내려놓고 싶다. 이제 저도 밤 12시면 집에 돌아가야 한다. 제가 카페에서 새벽 3~4시까지 노력하는 게 선수들에게 과분하다. 저도 제 건강을 생각하면서 여유 있게 우리 선수들, 구단에 맞춰보겠다. 계속 경기를 치르다 보면 선수들에 대한 생각이 정립된다. 선수들이 힘을 못내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같다. 위기인 것같다. 제가 많이 힘들다.

-구단과 선수에게 바라는 점?

▶바라는 것 없다. 해왔던 것처럼 경기하면 된다. 분위기 끌어올려야 하는데 무슨 이런 인터뷰를 하냐고 할 수 있지만 과분하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간이고 쓸개고 쥐어짜고 가식적으로 이해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보다 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게 맞다. 기적이 일어나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으로 살아남는다면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 건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줘야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 잘 쉬고 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내일 하루 쉰다. 여기서 해산하고 목요일 만나서 일요일 제주전, 평상시와 똑같이 준비하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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