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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부상에서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특별 엔트리로 들어왔기 때문에 날짜에 상관없이 다음 등판 때 다시 1군에 등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25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임창민을 등록했다. 하루전인 24일 이호성과 이창용 백정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백정현은 올시즌 2경기만 던지고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었다. 지난 11일 한화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이닝을 던졌고, 18일 KIA와의 퓨처스리그에서 4⅓이닝 동안 86개를 던진 뒤 23일 대구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5이닝 동안 7안타(2홈런)를 맞고 2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3개의 삼진과 함께 3실점으로 막았고, 5회까지 7점을 뽑은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10대4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다음날 다시 1군에서 제외된 것에 의문점이 생길 수 있는 상황.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 때문이었다.

올시즌 주말에 더블헤더가 열리게 될 경우 2명을 더 1군에서 뛸 수 있게 하는 특별 엔트리 제도가 생겼다. 이들은 더블헤더가 끝나면 빠지게 되지만 보통 1군에서 제외되면 열흘 후에 등록할 수 있다는 규정에서 제외된 특별 엔트리라 언제든지 다시 올라올 수 있게 된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백정현은 다음 로테이션 때 올라와서 던질 예정이다“라며 “특별 엔트리로 올라와서 다음 등판 때 다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뺐다“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백정현에 대해 “첫 경기지만 공에 힘이 있었다. 보통 평균 구속이 130㎞대 후반에 최고 구속이 140㎞ 정도인데 구속이 140㎞ 초반까지 나오는 것을 보고 몸을 퓨처스에서 잘 만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우리 팀의 장점이 선발 로테이션이 꾸준하게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인데 여기에 백정현까지 합류하게 돼 선발진에 더 힘이 생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선발로도 나서고 중간 투수로도 투입됐던 이호성에 대해서는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감독은 “좀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 젊은 선수는 솔직히 앞뒤 안가리고 막 던져야 한다. 그런데 요즘 생각도 많아지고 자기 공에 대한 자신감도 맘ㄶ이 떨어진것 같아서 한번 재정비를 하고 오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이호성에게 다음 기회가 있음도 밝혔다. 박 감독은 “이제 여름에 들어가면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선발 투수들도 한번씩은 쉬어가게끔 하려면 2명 정도는 더 필요하다. 군에서 제대하는 김윤수나 이호성이 2군에서 정비를 해서 준비하고 있으면 선발이 힘들 때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강민호(포수)-안주형(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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