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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주말→주중→주말→주중으로 이어지는 숨막히는 일정이다. 25~26일 전국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가 펼쳐진다. 무더워진 날씨 속 힘겨운 스케줄이지만, 한 경기도 허투루 넘길 수 없다. 치열한 순위싸움 때문이다.

특히 '빅4'는 하루하루 순위가 바뀔 정도로 뜨거운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22일 김천 상무가 잘 나가는 강원FC를 상대로 3대2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선두로 치고 올라갔지만, 23일 울산HD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2 역전승에 성공하며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같은 시각 포항 스틸러스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3대1로 이기면서 2위로 뛰어올랐다. 현재 승점 35점의 울산이 1위에 올라선 가운데, 포항(27골), 김천(25골·이상 승점 33)이 2, 3위에, 강원(승점 31)이 4위에 자리해 있다.

3연패에 도전하는 '선두' 울산은 26일 오후 7시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울산은 코리아컵 포함, 최근 6경기서 4승2무다. 김영권과 황석호가 부상으로 빠진 수비진이 최근 3경기에서 8골이나 내주며 흔들리고 있지만, 3경기 9골을 넣은 공격의 힘으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국대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최근 3경기 3골로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 역시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을 3대0으로 잡는 등 2연승으로 흐름을 탔다. 울산이 최근 대구전 5승2무로 절대 우위에 있지만, 대구가 무시못할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군 전역생들이 전력에서 이탈한 김천은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지난 주말 강원을 잡았다. 25일 오후 7시30분 홈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격돌한다. 대전하나는 지난 광주FC전에서 황선홍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신고하며 기세를 탔다. 6연승에 아쉽게 실패한 강원은 26일 오후 7시30분 FC서울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 수원FC를 2대0으로 꺾고 홈 5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북의 부활 여부도 관심사다. 전북은 주중 김포와의 코리아컵 16강전(0대1)에 이어 대구전까지 완패했다. 김두현 감독은 부임 후 치른 5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1무4패다. 기대했던 허니문 효과는 없다. 전북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좋아지던 경기력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고, 계속된 무승에 자신감까지 떨어진 모습이다. 상대는 '빅4'의 한축인 포항이다. 포항은 로테이션을 통해 까다로운 인천 원정을 잘 넘었다. 특히 포항은 전북에 강했다. 최근 8경기에서 5승2무1패로 절대우위에 있다. 과연 전북이 김 감독 체제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빅4의 순위싸움과 맞물려 있어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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