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10 22:54:12]
강혁 매직에 힘입은 가스공사가 시즌 전 평가를 뒤집고 1라운드에서 7승을 따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64-67로 패했다. 이날 패배하긴 했지만 가스공사는 7승 2패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시즌 초 약체로 평가받았던 가스공사이기에 시즌 초 그들의 돌풍은 더욱 인상적이다. 이 과정에서는 가스공사의 사령탑 강혁 감독의 역할이 컸다.
지난 시즌 중반 강혁 감독은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바 있다.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강혁 감독이 자신만의 색깔을 명확하기엔 어려웠고 가스공사는 21승 33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분명 가능성을 보인 가스공사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그들의 경기력은 끈끈해졌고 강팀들과의 승부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다가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준비를 한 가스공사였다. FA였던 정성우와 곽정훈을 품으며 부족한 뎁스를 채웠고 비시즌 초반에는 제주도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뒀다.
이후 수도권에 머무르며 프로 팀들과의 연습 경기를 소화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이때 당시 강혁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한 키워드는 강한 압박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 전술이었다. 당시 손발을 잘 맞춘 가스공사는 하드콜 기조에 맞춰 시즌 초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훈련의 성과는 일본 전지훈련에서도 이어졌다. 가스공사는 라이징제퍼 후쿠오카와 연습 경기를 치렀고 일본 B1리그 강팀 시마네 스사노매직과의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성과와 숙제를 동시에 얻은 채 전지훈련을 마쳤다.
일본 전지훈련 당시 강혁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높이였다. 국내 빅맨진인 이대헌과 신승민의 신장이 그리 크지 않고 신주영은 신인이기에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는 상황. 이러한 과정에서 강혁 감독은 과감히 외국 선수를 듀반 맥스웰에서 유슈 은도예로 교체했다.
많은 이들이 이 결정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은도예는 2년 전인 2022-2023시즌 27경기를 뛰며 그리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교체되었다. 당시 은도예의 기록은 평균 7득점 4.9리바운드.
하지만 막상 시즌이 개막하고 뚜껑을 열어보자 강혁 감독의 선택은 탁월했다. 은도예가 많은 출장 시간을 가져간 것은 아니지만 그는 자밀 워니, 앨런 윌리엄스, 코피 코번, 치나누 오누아쿠 등을 상대로 잘 버텨줬다.
이로 인해 강혁 감독은 승부를 봐야할 때는 앤드류 니콜슨을, 높이 강화가 필요할 때는 은도예를 투입하며 라인업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었다.
또한 비시즌 동안 착실히 구슬땀을 흘린 가스공사의 성과는 1라운드부터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정성우가 합류한 가스공사의 3가드 시스템이다.
강혁 감독은 선발로 주로 김낙현을 내보내긴 하지만 경기 양상에 따라 상대 앞선을 틀어막아야할 때는 정성우를 투입해 상대를 압박했다. 정성우는 특히 지난달 30일 열린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상대 볼을 여러 차례 스틸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에 힘입은 가스공사는 순식간에 20점 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따냈다.
이번 시즌 정성우는 출장시간과 득점, 어시스트 등 각종 기록은 하락했지만 스틸만큼은 평균 1.4개로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선수의 장점을 잘 캐치해내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만드는 강혁 감독의 용병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성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샘조세프 벨란겔 역시 KBL에 온 지 3년 만에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벨란겔은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슈팅으로 가스공사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벨란겔에게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그의 포스트업 시도다. 177cm로 비교적 작은 신장인 벨란겔이 포스트업을 시도하는 것은 상식상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이다.
하지만 강혁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벨란겔이 파워가 좋고 마무리 기술도 좋아서 매치업 상황에 따라 벨란겔에게 적극적으로 포스트업을 시도하라고 한다“라며 선수를 향한 믿음을 보였다.
정성우와 더불어 FA로 영입한 곽정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곽정훈이 다른 선수들에 비교해 많은 출장 시간이나 볼륨 스탯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투입될 때마다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가스공사의 외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소노 전에서 곽정훈은 발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절뚝이며 코너로 이동했고 패스를 받은 후 주저함 없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강혁 감독은 곽정훈의 상태를 확인한 후 그의 엉덩이를 툭 쳐주며 무언의 칭찬을 건넸다.
10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가스공사는 19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하지만 4쿼터 중반 강혁 감독은 작전 타임 도중 선수들을 향해 “그래도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겼어“라고 말하며 독려했다.
이날 패배하긴 했지만 가스공사는 시즌 초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1라운드를 7승 2패로 마치며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과연 꽃강혁이 이끄는 가스공사가 2라운드에서도 더욱 힘 있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가스공사는 14일 원주 DB와의 홈경기를 치른 후 국가대표 휴식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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