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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도자 경력 최초로 4연패를 당한 충격이 컸던걸까.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올 시즌 리그 우승 의지를 내려놨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2 역전패했다.

전반 23분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선제골(12호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맨시티는 뒷심 부족으로 후반 33분과 38분 주앙 페드로, 맷 오리일리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무너져내렸다.

이로써 맨시티는 지난달 26일 사우스햄턴에 1대0으로 승리한 뒤 토트넘(EFL컵·1대2 패), 본머스(리그·1대2 패), 스포르팅CP(챔피언스리그·1대4 패)전을 포함해 충격의 4연패를 떠안았다. 4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내줬다.

맨시티가 공식전에서 4연패를 당한 건 셰이크 만수르 현 맨시티 구단주가 구단을 인수하기 전인 2006년 이후 18년만이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뮌헨을 지휘한 뒤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 지도자 커리어에선 최초다.

브라이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맨시티의 부진을 예견했다는 뉘앙스를 풍긴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승 의지가 꺾인 듯 경기 후 “지난 7시즌 중 6번 우승한 뒤 어쩌면 올해는 다른 팀이 우승할 자격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지난시즌 아스널을 추월해 EPL 역사상 첫 4연패를 달성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역전 우승 심리전'이라는 분석도 있다.

맨시티는 올 시즌 승점 23점으로 여전히 2위를 달린다. 같은 날 애스턴빌라를 2대0으로 꺾은 선두 리버풀(28점)과의 승점차는 5점.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른 팀이 우승할 자격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발언한 뒤 “4연패이지만, 리그에선 2연패“라며 호들갑을 떨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시 승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에선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계약 이슈가 맞물려 팀이 힘을 잃어가는 중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강으로 예상된 맨시티와 아스널의 동반 부진 속 아르네 슬롯 체제로 바뀐 리버풀이 치고 나가는 모양새다.

맨시티는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24일 손흥민이 몸담은 토트넘과 홈 경기, 내달 2일 리버풀 원정 2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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