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현이 폭발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76-70으로 승리했다.


직전 두 경기에서 도합 5점에 그치며 부진했던 가스공사 에이스 김낙현이 살아났다. 홈 개막전에서 20점을 쏟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낙현은 “홈 개막전이었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 처음에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하면서 밀렸는데 아쉬움이 있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리바운드를 더 잘 준비해서 안 뺏기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전 경기까지는 다소 침묵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폭발한 김낙현이다. 강혁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김낙현은 “첫 경기부터 잘하려고 했던 욕심이 있었다. 사정상 나도 볼을 가지고 해야 하고 벨란겔이나 성우 형도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밸런스도 안 맞고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2경기까지 부진하면서 생각을 바꾼 게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편하게 하자고 마음을 바꿔먹었다. 감독님도 팀원들도 속하라고 믿어주셔서 오늘 잘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체중 감량 이후 시즌에 임하고 있는 김낙현이다. 아직 슛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다.


김낙현은 “아픈 곳이 하나도 없다. 무릎 보강하면서 체중을 많이 감량했다. 이렇게 체중을 빼고 하는 게 처음이라 아직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슛만 안 들어가지 다른 부분은 다 괜찮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금 경기력이 좋지 않은 모습들이 많이 나온다. 경기를 치르면 좋지 않은 습관이나 버릇을 고치면서 경기를 치르면서 보완하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은도예도 볼을 많이 흘리고 우리 가드들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아서 턴오버도 많지 않았고 니콜슨도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박스아웃을 못해서 리바운드도 많이 뺏겼다. 시간이 지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이대헌과 샘조세프 벨란겔, 두 선수를 콕 짚어 칭찬한 김낙현이다.


김낙현은 “안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두 선수가 있는데 벨란겔과 (이)대헌이 형이 내가 지금까지 봐온 것보다 많이 좋아졌다. 대헌이 형이 기둥 같은 안정감을 주고 벨란겔은 자신감이 넘쳐난다. 나머지 선수들도 벨란겔을 믿고 따라간다. 나머지 선수들은 궂은일을 더 하려고 하고 수비에서 한 발 더 뛰려고 한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가스공사는 17개의 턴오버를 유발하며 승리했다. 강한 압박은 가스공사의 팀 컬러다.


김낙현은 “압박을 같이 하지만 뺏는 선수는 정해져 있다. 쾌감을 느끼진 않지만 뒤에서 보면 편하고 너무 좋다. 수비를 성공했을 때 나도 더 열심히 하고 뺏고 싶은 생각이 든다. 성우 형이나 벨란겔이 수비에서 너무 잘해준다. 그래서 팀이 안정감이 생기지 않나 생각한다. 앞선도 그렇고 리바운드 단속도 대헌이 형이 잘 잡아준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