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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천/이재범 기자] “선수들끼리 에너지를 올려야 한다.”

서울 삼성은 9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 in 제천 A조 예선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게 73-88로 졌다. 이날 패배로 1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준결승 진출권을 가스공사에게 내주고 제천을 떠났다.

전반까지는 박빙의 승부였다. 삼성은 전반에만 10개 중 7개나 3점슛을 성공했고, 리바운드에서도 20-13으로 앞섰다. 하지만, 실책이 5-14로 약 3배 많아 46-46으로 전반을 마쳤다.

가스공사는 외국선수 앤드류 니콜슨만으로 이날 경기를 소화했다. 듀반 맥스웰 대신 합류하는 유슈 은도예는 아직 입국하지 않았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이 좀 더 유리한 상황에서 후반을 맞이했다.

삼성은 전반처럼 3쿼터에도 실책을 남발했다. 2분 55초 동안 연속 11점을 허용했다. 동점에서 순식간에 46-57, 11점 차이로 뒤졌다.

속으로 2~3차례 실점하면 작전시간을 부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중계방송에서도 11점가 되는 순간 추승균 해설위원은 “김효범 감독, 지금 작전시간을 한 번 불러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작전시간을 부르지 않았고, 삼성은 코피 코번의 골밑 득점으로 3쿼터 첫 득점을 올린 뒤 추격을 한 끝에 62-64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작전시간을 부르지 않아도 2점 차이로 따라붙었지만, 일반적으로 작전시간을 부를 순간에 작전시간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다.

김효범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전반에 에너지를 끌어 올리려고 노력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에너지가 하프 타임 때 다운되었다. 내가 대신 뛰어 줘? 그럴 수 없다. (선수들) 너희끼리 해봐(라며 맡겼다)”며 “물론 흐름이 넘어갔는데 그래도 2점 차로 쫓아가서 (3쿼터를) 마무리를 한 건, 물론 경기를 가비지로 졌지만, 선수들끼리 에너지를 올려야 한다. 옆에서 올리려고 해도 에너지를 올릴 수 있는 사람은 선수들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중 물러난 은희석 감독 대신 감독대행으로 삼성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부터 정식 감독을 맡은 김효범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에너지를 올려 경기를 치르길 바란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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