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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천/김민수 인터넷기자] KT가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안착했다. 그 중심에는 고민거리였던 제레미아 틸먼이 있었다.

수원 KT는 8일 제천 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B조 예선 창원 LG와의 맞대결에서 76-65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 송영진 감독은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됐다. 공격도 어느 정도 잘 풀렸고 선수들이 고루 잘해줘서 좋은 경기였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특히 틸먼이 10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LG의 수호신 마레이를 상대로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다. 틸먼의 깜짝 활약 덕분에 레이션 해먼즈가 파울 트러블로 고전한 상황에서도 리드를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

송영진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틸먼 뿐 아니라 해먼즈 또한 기대에 못 미쳤었다. 하지만 외국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본인들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안착한 KT지만, 고민거리는 있다. 바로 허훈에게 집중된 득점 루트였다. 허훈은 26점을 쏟아 부으며 팀 대부분의 득점을 책임졌다. 허훈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틸먼 뿐이었다.

송영진 감독은 이에 대해 “출전 시간을 줄이는 것을 첫 번째로 염두에 두고 있다. 그게 여의치 않으면 다른 방법을 통해 부담을 줄이려 한다. 지금은 다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쿼터 선수로 앞선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최)창진이와 (최)진광이에게도 출전 시간을 더 주려 한다. 아직은 몸싸움에서 밀리고, 슛을 과감하게 쏴야 한다. 그렇게 하다가 안 되면 나오라고 말한다. 본인들이 판단하고 뛰다 보니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LG 조상현 감독은 “숙제가 너무 많다. 우리는 3점이 많이 나와야 신이 나는데 첫 경기라 그런지 3점이 안 나왔다. 선수들의 몸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수비에서는 생각보다 잘 해줬다. 우리 팀 컬러 상 공격에서 80점 이상이 나와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됐던 것 같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었는데, 1라운드 정도 돼야 좋은 색깔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조상현 감독의 말처럼 LG는 선수단 구성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이재도와 이관희가 떠나고 전성현과 두경민이 합류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전성현과 두경민은 이날 공식 경기 첫 호흡을 맞췄다. 전성현은 12분 54초를 소화하며 6점을 올렸고, 두경민은 21분 04초 동안 13점을 기록했다. 

조상현 감독은 “주위에서 두 선수에 대한 우려가 크다. 결국 관건은 얼마나 관리해주면서 부상 없이 경기를 뛰느냐는 것이다. 두 선수한테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승부처에서나, 추격할 때 두 선수가 본인의 능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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