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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9일 잠실구장.

3루 응원석을 가득 메운 노란 물결. 가히 축제 분위기였다. 검붉은 유니폼과 노란색 응원봉을 들고 경기장을 찾은 KIA 타이거즈 팬들. 경기 시작 전부터 기쁨과 기대감으로 물들어 있었다. 경기 시작 전 2만3750장의 입장권은 일찌감치 동났다.

이날 두산전은 KIA가 지난 17일 인천 SSG전에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은 뒤 가진 첫판이었다. 맏형 최형우는 경기 전 훈련에 챔피언 엠블럼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훈련에 임했다. “이때 아니면 언제 또 티를 내보냈느냐“고 껄걸 웃는 그의 모습은 고생 끝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일군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예상과 달리 이날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40-40클럽에 도전하는 김도영을 리드오프에 배치하고, 박찬호 김선빈 최형우 소크라테스 등 주력 선수들을 모두 내보냈다. 그는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고 해도) 제대로 된 경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베스트 라인업 가동 배경을 밝혔다. 어디까지나 페넌트레이스 우승일 뿐, '성공'의 최종 관문인 한국시리즈 전까지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하는 뜻이 숨어 있었다.

하지만 이날 두산전에서 드러난 KIA의 경기력은 아쉬움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실책 릴레이가 펼쳐졌다. 2-5가 된 3회말 2사 1, 3루에서 1루수 변우혁과 3루수 김도영이 마운드 앞에 뜬공을 미루다 놓쳤고, 그대로 적시타가 됐다. 3-7이던 5회말 1사 2루에선 유격수 박찬호가 공을 잡다 놓치는 실책이 나왔다. 6회말 무사 2루에선 김도영의 실책이 나오면서 다시 실점을 했다.

1회초 손쉽게 2점차 리드를 잡은 KIA. 그런데 2회말 역전 허용 후 선발 에릭 스타우트가 부상으로 자진 강판하면서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다. 2회 3실점 및 스타우트 부상 교체 과정, 3회 길어진 수비 시간 등으로 흐름이 늘어진 건 사실이다. 페넌트레이스 조기 우승이라는 큰 숙제를 풀고 나선 첫 승부였던 점 역시 긴장의 끈을 느슨하게 할 만한 요소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 앞에 베스트 라인업을 내놓고도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건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낼 만했다.

냉정하게 볼 때 남은 페넌트레이스 일정에서 동기부여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이미 한국시리즈 직행이 결정된 상황. KIA에 중요한 건 주전 부상 최소화 및 백업 옥석가리기 및 경기력 유지를 통한 한국시리즈 대비다. 이 감독도 두산전을 마친 뒤 안방 광주로 내려가 엔트리에 조정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 상태다.

다만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남은 일정에서 '방심'은 최대의 적이 될 수밖에 없다. 한 번 느슨해진 긴장의 끈을 다시 조이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KIA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긴 했으나, 138경기에서 140개의 실책으로 부문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는 점은 반드시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한국시리즈에서 '타이거즈'라는 이름은 불패의 동의어다. 11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무적의 전통을 갖고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단순한 V12 도전이 아닌, 타이거즈의 찬란한 전통을 이어가야 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은 지금, 더 큰 도전을 향해 고삐를 조여야 할 KIA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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