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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 농구선수 중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일본의 단신 가드 카와무라 유키(23‧172cm)다.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44‧227.3cm), '린세니티' 열풍을 몰고왔던 제레미 린(36‧191cm) 이후 가장 뜨거운 아시아계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나친 오버다’라고 할 수도 있겠다. 물론 지금 당장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NBA에서 유의미한 업적을 남긴 야오밍, 린과 아직은 B.리그 소속인 카와무라의 커리어는 하늘과 땅차이다. 하지만 아직 한창 어린 나이와 성장 가능성 그리고 아시아 농구계에 남기고있는 특별한 임팩트 등을 감안 했을 때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카와무라는 국제무대에 출전할 때마다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는 2023 FIBA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핀란드전에서 25분여 동안 25득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치며 98-88 업셋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하치무라 루이가 불참하고 와타나베 유타마저 최악의 부진에 빠진 와중에 경기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며 일본 대표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인생 경기였다’는 말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아니었다. 핀란드전은 말 그대로 스타트였다. 이를 입증하듯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그야말로 자신의 가치를 끝없이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29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뜨겁게 불타올랐다.


이번 올림픽 결승전에 진출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랑스는 유럽 강호이자 세계 최강 미국의 대항마중 하나다. 아시아권에서는 넘겨다보기 힘든 전력이다. 만약 아시아권 팀이 프랑스를 이긴다면 만화 속에서나 가능할법했다. 만화를 읽는 독자들마저 ‘만화지만 과장이 심하다’고 고개를 내저을지도 모를 일이다.


일본은 하마터면 그런 판타지를 현실화 시킬뻔 했다. 탄탄한 조직력과 더불어 카와무라의 개인 능력까지 더해 시종일관 프랑스를 압박했다. 연장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4쿼터막판 편파판정 논란이 없었다면 일본이 승리했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듯 싶다. 사실상 일본이 이긴 경기다는 의견도 많다.


이 모든 것을 진두지휘한 선수가 카와무라다. 농구선수로 초단신(172cm)에 불과한 사이즈로 장대군단 프랑스의 내외곽을 거침없이 헤집고 다녔다. 신세대 괴물로 주목받고있는 빅터 웸반야마(20‧223.5cm)와 ‘올해의 수비수’에 빛나는 리그 최고의 수비형 빅맨 '에펠탑' 루디 고베어(32·216cm) 앞에서 슛을 던지고 돌파를 성공시켰다.


‘저 신장으로 저게 가능하구나?’ 카와무라의 플레이에 전 세계 농구팬들은 깊은 인상을 받았다. 특히 아시아 팬들 입장에서는 그 이상의 충격일 수 밖에 없었다. 잘 봐줘서 리딩과 패싱플레이까지는 그렇다쳐도 대놓고 공격을 성공시키는 모습은 보고도 믿기 힘들 정도다. 운동능력 넘치는 흑인 선수가 그랬어도 놀랄 일인데 동양 선수가 그런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그간 농구계의 상식을 깨는 일이었다. 카와무라에게 혁명가라는 평가가 따라붙고 있는 이유다.  


172cm의 키로 농구를 한다는 것은 신체적으로 불리한 동양인 뿐 아니라 유리한 인종으로 평가받는 흑인들도 마찬가지로 어렵다. 타이론 보거스(160cm)나 스퍼드 웹(167.6cm)이 보여준 커리어에 비해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것은 극악의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NBA에서 활약했다는 점이 크다.


만약 이후에도 그정도 신장으로 NBA무대를 밟은 선수가 적지않았다면 보거스나 웹의 이름도 희미해졌을 것이다. ‘신장도 재능이다’는 말처럼 단신 선수들은 어지간히 잘하지않으면 기회조차 받기어렵다. 하물며 초단신 선수들같은 경우 농구하는 내내 ‘그만두라’는 소리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을 것이 분명하다.


앞서도 언급했듯 카와무라가 대단한 것은 리딩, 패싱능력에 더해 득점력도 출중하다는 점이다. 보통 그정도로 키가 작으면 실력 여하를 떠나 득점보다는 팀원들을 살려주는 플레이 위주로 강요받기 일쑤다. 단신 선수가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카와무라는 다르다. 단순한 보조 공격수 개념이 아니다. 내가 에이스다는 마인드로 공격에 임하고 실제로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 빠른 발과 빼어난 드리블 스킬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언제든지 자유롭게 오가며 그러는 와중에도 동료와 상대 수비진의 움직임으로 실시간으로 읽어내는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일어날 여러가지 상황을 예측해가며 플레이한다.


몸도 탄탄해서 어지간한 충돌에도 쉽게 밸런스를 잃지않는다. 거리나 위치를 가리지 않는 슛에 더해 빈틈이 보인다 싶으면 장신들 사이로 과감하게 뚫고 들어가 레이업이나 플로터를 올려놓는다. 상대가 블록슛을 들어와도 반박자 빠르게 혹은 훼이크로 속이고 스텝백 점퍼를 던질 정도로 두둑한 강심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어떤 면에서는 그런 공격력이 있기에 패싱능력도 통할 수 있다. 아무리 패스를 잘하면 뭐하겠는가. 함께 뛰는 동료들의 역량이 상대 수비진보다 떨어질 경우 그같은 플레이는 통하기 쉽지않다. 잘 만들어줘도 득점으로 연결되는 확률이 떨어질뿐더러 자신에게 집중되는 수비 혹은 패스를 예상한 수비가 반복되면 게임조립 자체가 어려워진다.


포인트가드도 일정수준 이상으로 공격력을 갖춰야하는 이유다. 하물며 팀내에서 1~2번째로 좋은 공격력을 가지고있으면 이를 이용해 다른 플레이까지 수월해진다. 현재의 카와무라가 그렇다. 포인트가드 본연의 임무에 소홀하지 않으면서도 찬스다 싶으면 과감하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어 놓는다.


역대로 아시아권에서 이런 스타일로 이렇게 잘했던 단신 선수는 없었다. 하필이면 일본 선수라는 점에서 씁쓸한 마음을 가지는 국내 팬들도 적지않겠지만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키가 작아서, 동양인이라서…’ 불리한 요소일 수는 있겠지만 그냥 잘하면 된다는 것을 카와무라가 실전으로 보여주고 있다. 향후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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