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한번도 나가기 힘든 올림픽을 두 번이나…. 전 진짜 행복한 탁구선수예요.“

파리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만난 '국민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은 씩씩했다. 파리는 처음이라는 그녀에게 에펠탑 고철 한조각을 새겨넣은 파리올림픽 금메달 사진을 보여주자 “우와!“ 탄성을 내질렀다. 신유빈에겐 주위를 환하게 만드는 햇살 같은 기운이 있다. '탁구신동'으로 불리던 어린 시절부터도 그랬다.

임종훈과 2022년 9월부터 혼합복식 손발을 맞추기 시작해 2년간 무려 26개의 크고 작은 WTT 대회에 함께 출전했다. 브라질과 나이지리아 2번씩 갔고 페루, 남아공, 오만까지 지구 한바퀴는 족히 돌았다. 살인적인 대회 일정에 몸도 마음도 지치고, 팔다리 성한 곳 하나 없을 만큼 힘든 상황에서도 신유빈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하나도 힘들지 않다. 경기하는 게 재미있다“고 했다.

사실 2021년 도쿄올림픽 후 신유빈의 지난 3년은 세계 85위에서 세계 8위로 급상승한 세계 랭킹만큼 파란만장하고 다이내믹했다. 2021년 휴스턴세계선수권에서 손목 피로골절로 두 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다. 1년 넘게 라켓을 잡지 못했다. 탁구를 다시 못하게 될까 눈물로 보낸 나날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수술 직후 나선 WTT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다시 날아올랐다. 더반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세계랭킹이 19위로 뛰어오르며 '세계20위 자동선발 규정'에 귀신같이 맞아들었다. 이어 출전한 더반세계선수권 여자복식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36년 만의 결승행, 은메달을 따냈다. 항저우아시안게임도 최악의 컨디션을 보란듯이 이겨내며 극적으로 출전했다. 코로나로 1년 연기되지 않았다면 부상으로 나갈 수 없었던 그 대회에서 신유빈은 대한민국에 21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을 되찾아왔다. “주변에서 우주의 기운이 절 돕는다고… 저도 미스터리예요. 기적의 연속이죠.“





어느새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대세 스타로 우뚝 선 신유빈은 신한은행, 나이키 후원에 이어 코스메틱 브랜드 탈리다쿰 홍보대사로 위촉됐고, 파리올림픽을 앞두곤 '공식음료' 코카콜라 파워에이드 모델로도 발탁돼 TV-CF도 찍었다. “제가 운동선수라서 받을 수 있는 사랑이고, 너무 감사해요. 탁구로 받은 사랑을 팬, 후배들과도 맘껏 나누고 싶어요“라고 했다. 신유빈은 대한항공 입단 후 첫 월급으로 소외 계층 어린이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한 이후 소아암 아이들의 수술비를 후원하고, 꿈나무 후배들에게 탁구용품을 전달하고, 중고연맹 후배들의 전국대회에 커피차, 간식차를 보내는 등 꾸준한 선행을 이어왔다. “후배들이 간식 잘 먹었다고 SNS DM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보내와요. 뿌듯하고 기분이 좋죠. 어린 후배들이 제 경기를 볼 거니까 올림픽에서 더 잘해야죠“라고 했다.

결국 모든 건 태도다. 푹 팬 손바닥의 수술 상처를 보여주면서 “생명선이 길어졌어요“라며 웃었다. 부산세계선수권 부진을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그렇게 생각해서 스트레스가 풀리시면 전 괜찮아요. 열심히 하는 걸 내가 알고 하늘이 알고 스스로 떳떳하면 되니까“라며 털어냈다. 파리행을 앞두고 그녀는 “올림픽이 얼마나 재미있는 무대인지 알기 때문에 엄청 설레요. 메달이 목표지만 그냥 내 맘에 드는 경기 하는 게 제일 큰 목표예요. 메달 따면 더 좋고요“라고 했다.

신유빈은 '왼손 파트너' 임종훈과 함께 파리에서 매순간 '최고의 순간'을 경신했다. 중국 최강조와의 준결승 선전에 이어 홍콩조을 4대0으로 돌려세운 동메달 결정전은 명불허전이었다. '올림픽 챔피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도 “내가 본 최고의 탁구“라고 인정한 눈부신 경기였다. “올림픽에서 내 맘에 드는 경기를 하면 메달이 따라온다“는 그녀의 말대로였다.

신유빈의 길은 한국 탁구의 역사다.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의 여신도 신유빈을 외면하지 않았다. 세 살부터 라켓을 잡은 후 초등학교 때 이미 대학생 언니를 꺾고, 고등학교 진학 대신 실업팀 대한항공에 입단해 탁구에만 올인해온 '갓생' 20년. 매순간 최선을 다하되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도 주위를 돌아볼 줄 알고, 탁구를 진정 즐길 줄 아는 사랑스러운 '탁구신동'에게 하늘이 올림픽 메달을 내렸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445건, 페이지 : 4/5145
    • [뉴스] [오만Live]홍명보호 두번째날 훈련! 본격..

      [알사브스타디움(오만 사브)=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홍명보호가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본격적이 담금질을 통해 오만 격파법을 가다듬기 시작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만 도착 둘째날인 8일 오만 무스카..

      [24-09-08 23:51:00]
    • [뉴스] [NBA프리뷰] '염원하던 슈퍼스타 영입 성..

      [점프볼=이규빈 기자] 필라델피아가 오랜 기다림 끝에 슈퍼스타 영입에 성공했다.2010년대 초반, 필라델피아는 애매한 팀의 전형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애매한 팀이란,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할 수 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24-09-08 23:29:59]
    • [뉴스] 여기서 썩을 바에 무리뉴의 전사가 되겠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필립 코스티치가 유벤투스를 떠나 페네르바체로 향한다. 1년 임대다.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코스티치가 페네르바체로 간다“며 이적이..

      [24-09-08 22:35:00]
    • [뉴스] “비난은 감독이…선수들 응원 부탁“ 홍명보 ..

      “비난은 감독이 받으면 되는 거다. 우리 선수들에겐 응원해주길 바란다.“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이 모든 비난의 화살을 자신에게 돌렸다. 한국 축구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지난 5일 열린..

      [24-09-08 22:30:00]
    • [뉴스] '리빙 레전드' SON 공짜로 사우디행?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까지 다시 등장했다. 토트넘 전담 기자는 재계약이 성사될 조건에 대해 언급했다.영국의 풋볼런던은 8일(한국시각) 토트넘 팬..

      [24-09-08 22:21:00]
    • [뉴스] “이우진, 정말 탐나는 선수였는데…“ 현역 ..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고1 때도 주목하던 선수였다. 우리 팀에 꼭 데려오고 싶었는데…“고교생 신분으로 해외 리그에 몸을 던진 남자. 이우진(19·베로 발리 몬차)을 바라보는 현역 V리그 사령탑의 시선은 ..

      [24-09-08 21:51:00]
    • [뉴스] “미트윌란, 한국 안티였어?“ 일그러진 이한..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친한구단 아니었어?'덴마크 구단 미트윌란이 소속팀 선수의 국가대표팀 차출을 기념하여 구단 공식 SNS에 이한범(22)의 사진은 그야말로 '안습'이다.구단은 지난 5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에..

      [24-09-08 21:49:00]
    • [뉴스] '구단주' 만수르가 직접 등장...'무조건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셰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 역시 구단의 성공에 가장 핵심적인 인물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라는 걸 알고 있다.영국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각)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난다면 ..

      [24-09-08 21:45:00]
    • [뉴스] “최악이야!“ 맨시티에선 펄펄, 대표팀에서는..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최악이야!“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인 엘링 홀린이 맹비난을 받았다. 자신의 조국인 노르웨이 전 대표팀 감독에게 '최악이었다'고 혹평을 받았다.노르웨이는 최근 충격적 결과물을 받았다. ..

      [24-09-08 21:36:00]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