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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커리’ 스테판 커리(36‧188cm)는 슈터의 개념을 바꿔놓았다. 커리 이전까지 슈터는 키 플레이어보다는 지원군의 성격이 강했다. 리딩가드가 게임을 이끌고 빅맨이 포스트를 지키고 주득점원이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뒤흔드는 가운데 빈틈을 노려 외곽슛을 던지는게 주된 역할이었다. 레지 밀러 등 극히 일부 스타를 제외하고는 팀내 1, 2옵션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커리가 등장하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사각에서 한방씩 저격하는 스나이퍼를 넘어 정면에서 에이스로 나섰다. 거리, 상황에 상관없이 타이밍만 맞았다하면 거침없이 던졌고 성공률도 높았다. 그렇게 상대의 수비공간을 강제로 확 넓힌후 돌파를 시도하거나 패스를 뿌렸다. 플레이 스타일은 슈터지만 포지션은 포인트가드였고 팀내 위상은 에이스였다.


‘조커’ 니콜라 요키치(29‧211cm) 또한 빅맨의 역할을 파격적으로 넓힌 센터로 평가받는다. 기본적으로 센터는 다재다능함과는 거리가 있는 포지션이다. 팀내에서 가장 사이즈가 큰 선수가 주로 맡다보니 리바운드, 스크린 등 포스트 장악력이 가장 중요하다. 화려함보다는 궂은 일이 먼저이며 가드, 포워드가 마음놓고 활개칠 수 있도록 몸으로 싸워준다.


요키치는 달랐다. 기본적으로 센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는 한편 넓은 시야와 패싱센스를 통해 컨트롤타워로 활약했다. 단순히 센터치고 잘하는 수준을 넘어 그냥 퓨어 포인트가드였다. 거기에 어지간한 슈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손끝 감각이 좋다. ‘래리 버드의 센터 버전’, ‘체격 커진 제이슨 키드다’는 말이 과장으로 들리지 않을 정도다.


그렇다면 커리와 요키치를 이을 차세대 대형 유니콘 플레이어로는 누가있을까? 일단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20‧223.5cm)가 빠질 수 없다. 커리와 요키치가 유니크하기는하지만 포지션은 엄연히 포인트가드와 센터다. 반면 웸반야마는 그것부터 어렵다. 우월한 신체 스펙(신장 224cm‧윙스팬 244cm)만 놓고봤을 때는 센터가 맞다.


리그 최고 수준의 장신자가 센터가 아니면 누가 센터이겠는가. 하지만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센터와는 상당 부분 거리가 있다. 웸반야마는 NBA에 입성하기 전부터 신장대비 빼어난 운동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역대로 따져도 이 정도 사이즈에 어지간한 윙자원 못지않게 뛰고 달릴 수 있는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거기에 드리블, 슈팅능력까지 갖추고 있는지라 듀란트를 비교 대상으로 소환한 바 있다. 하지만 리얼 스윙맨인 듀란트에 비해 빅맨스러움까지 더하고있는지라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러한 말도 사라지고 말았다. 웸반야마는 거리를 가리지 않고 공간이 비었다고 판단되면 주저없이 공격을 펼친다. 특히 미드레인지 점퍼, 3점슛 등은 아주 무서운 무기다.


슛 타이밍이 빠른 것은 아니지만 타점 자체가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난 수준인지라 대놓고 앞에서 던져도 멍하니 쳐다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저 그날 경기의 슛감이 안 좋기를 바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말도 안되는 높이는 대부분 공격에서 플러스로 작용한다. 어지간한 선수는 잡을 수 없는 곳으로 패스를 연결해도 앨리웁 덩크가 가능하며 골밑에서도 일단 자리를 잡고 공만 받으면 한골 적립이다.


호리호리한 체구로 인해 몸싸움 능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지만 대신 기동성이 있는지라 활발하게 이곳저곳을 누비며 공격을 하거나 블록슛을 성공시킨다. 이제 갓 스물의 어린나이를 감안했을 때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공격 옵션에 비해 기술 각각의 완성도는 높지않은 편이다.


하지만 리그 최고 신장, 윙스팬을 가진 선수가 점프력까지 나쁘지 않은지라 말도 안되는 높이가 추가된다는 점에서 평범한 공격도 엄청난 비기로 탈바꿈한다. 거기에 더해 블록슛은 상대팀이 골밑공격을 할때 주춤거리게 할 만큼 악명을 떨치고 있다. 리그에서 오래 뛴 선수들은 '이 정도 속도로 뛰거나 이 정도 높이로 올라가면 공격이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만의 감을 각기 가지고 있다.

웸반야마의 블록슛은 그러한 상식을 파괴한다. 다 제끼고 노마크 상태에서 슛을 한다 싶은 순간에도 어느새 긴 팔로 공을 걷어내버리는 것은 물론 속공 상황에서도 뒤따라와서 블록슛을 성공시키기 일쑤다. 바로 지척에서 던진 플로터 슛이나 3점슛을 쳐내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공격수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을 심하게 안긴다.


올시즌 71경기에서 평균 21.4득점, 3.9어시스트, 10.6리바운드, 1.2스틸, 3.6블록슛(1위)을 기록하며 1순위에 걸맞는 성적을 올린 웸반야마는 프랑스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할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경쟁국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대승을 이끄는 등 세계를 놀라게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우승후보 미국을 견제할 대항마중 하나다. 프랑스 대표팀 합류를 약속했던 조엘 엠비드(30‧213cm)가 입장을 뒤집고 미국에 합류해버린 것이 아쉽지만 NBA 수비왕 '에펠탑' 루디 고베어(32·216cm‧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웸반야마가 함께하는 높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평가전에서 보여준 웸반야마의 플레이는 ‘도대체 이 키 큰 선수의 포지션은 무엇일까?’ 의문스러운 정도로 다재다능함 그 자체였다. 고베어는 포스트 장악력은 좋지만 수비범위가 넓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웸반야마와 함께하자 전혀 문제가 되지않았다. 전천후로 완벽하게 커버해줬다. 빠른발로 곳곳을 누비며 쉴새없이 블록슛을 시도하고 컨테스트를 들어갔다. 현대농구에 딱 들어맞는 ‘트윈타워’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웸반야마의 유니크함은 공격에서 더욱 돋보였다. 내외곽을 오가며 전천후로 득점을 올렸는데 특히 외곽에서의 움직임은 빅맨이 아닌 스윙맨으로 봐도 문제가 없을 정도였다. 슛폼은 더욱 간결해졌고 스텝백 3점슛에 더해 캐치 앤 슛까지 좋아져서 외곽에서 볼을 잡으면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웸반야마는 슈터를 블록슛으로 압박할 수 있지만 반대로 타팀에서는 그게 힘들다. 이는 돌파나 미드레인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대부분 공격이 훼이크없이 간결하게만 들어가도 높은 성공률이 자연스레 따라붙는다. 상대팀으로서는 어려움을 넘어 허탈함을 느끼는 순간이 부지기수다.


고베어와의 패싱게임도 대단한 위력을 떨쳤다. 서로가 워낙 높이가 좋은지라 머리 위로 패스를 주고받으면 상대팀에서는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다. 현재 웸반야마의 플레이를 보고있노라면 빅맨인지 스윙맨인지 가늠이 어렵다. 본인이 워낙 패싱게임을 좋아하는지라 가드같은 움직임도 자주 가져간다.


더욱 무서운 것은 그는 이제 커리어가 시작되고있는 어린 선수라는 점이다. 좋은 신장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온갖 스킬을 배워나가고있는데 성장 속도 역시 무척 빠르다. 소속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다재다능한 4번 정도로 성장시키려는 모습이지만 향후 어떻게 진화할지는 알 수 없다. 더더욱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FIBA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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