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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스타전 출전을 앞둔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발생한 어깨 부상. 생각보다 공백이 길어질 전망이다.

한화 이글스의 '홈런왕' 노시환은 최근 병원 정밀 검진을 받았다. 노시환은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 소속 감독 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노시환은 류현진, 페라자 등 팀 동료들과 함께 하루 전인 5일 열린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에 참가했다. 홈런 더비에도 출전하며 지난해 KBO리그 홈런왕으로서의 위엄을 다시 한번 알렸다.

그러나, 뜻밖의 부상이 발생했다. 노시환은 홈런 더비 참가 이후인 올스타전 당일 심한 어깨 불편감을 호소했다. 노시환이 통증을 느낀 부위는 왼쪽 어깨. 무리해서 올스타전에 나설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한화 구단은 지난 6일 “노시환이 왼쪽 어깨 통증에 따른 병원 검진으로 금일 올스타전 행사 참여가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고, 노시환은 올스타전 당일에는 모습을 비추지 못했다. 그리고 구단 지정 병원에서 두차례에 걸친 정밀 검진을 받았다.

한화 구단은 8일 “노시환은 2번의 검진 결과 왼쪽 어깨 부위 후하방 관절 와순 부분 손상에 따른 통증 소견으로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관절 내 염증이 많은 상태로 복귀까지 최소 3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시환은 올 시즌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82경기 타율 2할6푼7리(333타수 89안타) 18홈런 6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5를 기록했다. 현재 팀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쳐내면서 거포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던 상황. 하지만 축제인 올스타전 본 경기 참가를 앞두고 발생한 어깨 통증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나면서 후반기 시작을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한화는 양승관 신임 수석코치, 양상문 신임 투수코치를 영입한 후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의 부임 이후 첫 코칭스태프 개편이었다. 현재 순위는 9위로 밀려나있지만, 7위 KT 위즈와 0.5경기 차에 불과하고, 5위 SSG 랜더스와도 3.5경기 차에 불과하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부터 거포 4번타자가 빠진 상태에서 불완전한 타선을 가동해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9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펼친다.

노시환은 향후 염증 회복 상태를 보며 구체적인 복귀 시기를 조율하게 될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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