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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아치 그레이의 토트넘 이적이 매우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리즈 유나이티드의 그레이 영입 계약을 거의 완료했다. 파악한 바로는 그레이가 토트넘 이적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일부분 끝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그레이 영입을 원한다는 소식은 불과 하루 전이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30일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의 제안을 리즈에서 거절한 후에 그레이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모두가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레이는 브렌트포드와 개인 합의를 한 뒤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지만 마음이 달라졌다. 리즈를 떠나면 토트넘에 합류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하루사이에 그레이 영입을 위한 토트넘과 리즈의 협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의 이적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번 여름 토트넘의 1호 영입이다.

그레이는 지난 시즌 떠오른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 중 하나다. 2006년생의 선수가 리즈의 핵심으로 단숨에 도약해 잉글랜드의 미래로 꼽히고 있다. 그레이는 기본적으로 중앙 미드필더지만 센터백과 라이트백으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지난 시즌 그레이는 중앙 미드필더와 라이트백으로 활용되면서 리즈의 핵심으로 뛰었다. 프로 2년차답지 않은 성숙한 플레이와 활동량을 기반으로 패스 플레이를 펼치는 게 그레이의 최대 장점이다.

이번 여름 토트넘의 과제 중 하나가 미드필더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 라이트백인 페드로 포로의 백업을 구하는 작업이었다. 에메르송 로얄을 매각할 생각인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까지 참가하기에 선수단 뎁스를 늘려야만 했다. 그레이는 당장 주전급으로 활약할 선수는 아니지만 포로의 백업과 중원의 새로운 선택지로는 훌륭해 보인다.

원래 그레이를 노렸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은 김지수가 있는 브렌트포드였다. 브렌트포드는 리즈로부터 그레이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았다. 이에 그레이도 브렌트포드 이적을 위해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했지만 토트넘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에 브렌트포드행을 거절했다. 리즈도 브렌트포드보다는 토트넘에 선수를 보내는 걸 원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토트넘과 리즈의 협상이 빠르기 진척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조 로든이다. 2023~2024시즌 로든은 토트넘을 떠나 리즈에서 매우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냈다. 리즈는 로든을 완전 영입하길 원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리즈는 토트넘이 책정한 로든의 이적료를 맞추지 못하고 있던 중이었다. 토트넘이 그레이 영입을 적극적으로 원하면서 서로가 '윈윈(WIN-WIN)'하기 위해서 빠르게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추측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역시 현재 그레이의 토트넘 이적이 가속화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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