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은퇴 전에 탈삼진왕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삼진 욕심은 별로 없다.“

레전드 송진우(2048K)를 제치고 KBO리그 43년 역사상 누적 탈삼진 1위에 올랐다. '대투수'라는 닉네임에 걸맞는 존재감이다.

양현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 5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팀동료들이 힘을 내며 6대5 역전승을 연출, 경기 후 기분좋게 자축할 수 있었다.

자신의 잔칫날에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냈다. 경기전까지 통산 2046개로 송진우와 2개 차이였던 양현종은 마침내 '탈삼진 1인자'의 자리에 올랐다. 이제 삼진 하나하나가 아무도 밟지 못한 신기원이다.

탈삼진왕을 차지한 적은 한번도 없다. 말그대로 양현종이 언제나 강조해온 '꾸준함'의 미덕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날 양현종은 통산 탈삼진 뿐 아니라 2014년 이후 10시즌 연속 100K도 달성했다. 이강철, 장원준에 이은 역대 3호 기록이다. 만약 양현종이 내년에도 100K를 달성한다면 이 또한 신기록이 된다.

얼음물부터 음료수와 샴푸까지, 동료들의 한바탕 축하를 받은 뒤에도 양현종은 담담했다. 그는 “언젠가는 내가 깰 거라고 생각했다.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시간이 지난 뒤엔 정말 뜻깊은 기록으로 남겠지만, 아직은 크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은퇴 전에 한번 탈삼진왕을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나도 어릴 땐 삼진 많이 잡아봤고, 야구하면서 삼진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내겐 이닝이 가장 중요하다. 이닝을 많이 소화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게 삼진 아닐까. 물론 송진우 선배님의 말도 안되는 이닝(3003이닝)이 있지만, 아프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따라잡을 거라고 믿는다.“

정민철 해설위원도 '은퇴하고 나면 정말 어마어마한 업적이란 걸 알게 될 거다'라는 말을 건넸다고. 하지만 양현종은 “난 아직 현역 선수다. 또 새로운 기록을 위해 달려가야한다. 지금 당장 크게 뿌듯함을 느끼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소 이른 교체에 대해서는 “체인지업이 확실히 말을 듣지 않았다. 원래 빠져야하는데, 가장 안 좋은 궤적이 나왔고 손호영이 잘 쳤다. 그 실투에 꽂혀있따고 할까, 여운이 남을 것 같았다. 좀더 던지고 싶다고는 했는데, 코치님이 단호하시더라“면서 “불펜 투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내가 나오는 날은 길게 던져줄 거란 기대가 있을 텐데,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가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대기록이란 결국 실력과 더불어 건강을 갖춰야한다. 기록을 달성할 때마다 양현종은 이강철 KT 감독을 떠올린다. '10년 연속 10승'으로 대표되듯, 10년 연속이란 말 자체가 이강철 감독의 수식어이기도 하다.

양현종은 “10년 기록을 세울 때마다 항상 이강철 감독님께 자랑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오늘 KT 이겼어요?“라고 물은 뒤 '이겼다'는 답에 “그럼 먼저 축하 전화 주실 것“이라며 웃었다. “양현종이란 투수를 키워주셨고, 내 루틴을 만들어주신 분“이란 절절한 감사를 덧붙였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옆에서 절 지켜보신 분이다. 선발투수로 완성이 안됐을 때부터 약간 강압적으로, 주입식으로 제가 해야할 일을 시키셨다. 그게 쌓여서 오늘의 내가 만들어졌다. 정말 힘들지만, 안하면 아프다. 2016년쯤부터는 '내 것'이 완성됐다. 성적을 떠나 아프지 않고 꾸준히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됐다. 그때 배운대로 지금도 양은 조금 줄었지만, 꾸준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할 거다. 나 자신과 타협하지 않으려고 한다.“

양현종이 보다 초점을 맞추는 것은 10년 연속 170이닝이다. 양현종은 “오늘 이렇게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또 최다 탈삼진의 주인공이 되서 정말 기분좋지만, 170이닝은 한 3~4년전부터 꿈꿔온 기록이다. 내 인생의 가장 큰 과제이자 목표다. 만약 10년 연속 170이닝을 달성하면, 내 인생 가장 뿌듯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115건, 페이지 : 399/5112
    • [뉴스] '안양-전남 주춤하자 수원 대약진' K리그2..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대급 순위싸움이 펼쳐지는 것은 K리그1만이 아니다. K리그2 승격전쟁 역시 안갯속이다. K리그2는 3라운드 로빈 시작과 함께 선두권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빅2' 체제를 유지하던 FC안양..

      [24-08-22 07:17:00]
    • [뉴스] “지금이 마지막 찬스“ 꺼지지 않은 불씨....

      [청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찬스가 있다면 지금이 마지막 아닌가 싶다.“산전수전 다 겪은 명장의 시선은 또렷하고, 명확했다.페넌트레이스 잔여 일정이 30경기도 안 남은 시점. 여전히 가을야구 티켓의 주인은 안갯..

      [24-08-22 07:10:00]
    • [뉴스] 볼볼볼볼볼볼볼볼볼볼...육성 출신 깜짝 선발..

      [청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군 무대의 벽은 높았다.한화 이글스의 '깜짝 선발' 카드로 주목 받았던 김도빈(23)이 NC 다이노스전에서 1회를 채우지도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도빈은 21일 청주구장에서 ..

      [24-08-22 07:00:00]
    • [뉴스] '이강인 억까 안티팬 또 시작이다!' 리그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지난 시즌부터 이강인의 안티팬을 자처하는 프랑스 축구 해설가이자 분석가의 주장이 또 등장했다. 맹활약에도 좋은 이야기는 없었다.프랑스의 플래닛 PSG는 21일(한국시각) '이강인이 계속 발전..

      [24-08-22 06:47:00]
    • [뉴스] '안세영의 진상조사 거부?' 협회 전횡에 대..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불응한 게 아니라, 불응하도록 만들었다.“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작심발언' 진상조사 요구에 불응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안세영 측과 배드민턴계에서 쏟아진 반응이다. 그..

      [24-08-22 06:01:00]
    • [뉴스] 바늘구멍을 뚫었다! 행복한 스무 살이 된 김..

      수련선수 김미진은 이제 없다. 어엿한 정식선수이자 팀의 제2리베로 김미진으로 거듭났다.V-리그에서 수련선수들은 받는 연봉부터 경기장에서의 대우까지, 정식선수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노력을 해나간다..

      [24-08-22 06:00:54]
    • [뉴스] [NBA] 사슴 군단에서 첫 시즌 돌아봤다…..

      [점프볼=홍성한 기자] "생각보다 더 힘든 시간…" 데미안 릴라드(밀워키)의 토로였다.릴라드는 21일(한국시간) 'Club 520 Podcas'라는 이름의 팟캐스트에 출연, 밀워키 벅스에서의 첫 시즌을 되돌아봤다.지..

      [24-08-22 06:00:44]
    • [뉴스] 155km 강속구 유망주를 갑자기 포기? 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키움의 선택, 왜 정우주에서 정현우 쪽으로 기운 것인가.9월11일, KBO리그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미래의 스타들이 첫 선을 보이는 자리다.신인드래프트. 모두가 떨리고 설레는 자리다. 특히 ..

      [24-08-22 05:54:00]
    이전10페이지  | 391 | 392 | 393 | 394 | 395 | 396 | 397 | 398 | 399 | 40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