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염경엽 감독 말대로 되니, 승리가 찾아왔다.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승부사의 반격이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타순 고민 때문이었다.

문성주를 어디에 넣느냐가 핵심이었다. 문성주의 컨택트 능력이면 상위 타순, 더 나아가 중심 타선에 넣어도 괜찮았다. 하지만 염 감독의 파격 결정은 9번 타자. 염 감독은 “8번 박해민부터 해서 문성주가 살아나가 주면 그 찬스가 1, 2번까지 연결된다. 홍창기가 있고, 상황에 따라 2번 신민재가 작전을 수행해줄 수 있다. 그럼 중심에서 터져 빅이닝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염 감독의 야구 얘기는 논리적으고 정교하다. 그만큼 설득력이 있다. 다만 현실화 여부는 그라운드에서 구현하는 선수의 몫이다.

5일 1차전은 '폭망'이었다.

문성주를 떠나, 모든 타자들이 부진했다. 수차례 동점, 역전 찬스를 잡고도 찬스에서 헛방망이가 나오며 2대3으로 패했다. 1점차 승부 9회 마지막 대주자 김대원이 도루를 하다 죽어 경기가 끝나버렸으니, 더욱 허무할 수밖에 없었다.

염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또 다시 장고에 들어갔다.

타순을 바꿔야 하나. 또 한번 지면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인 단기전.

어쩌면 변화가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었다. 전날 실패했던 같은 타순으로 밀고갔다가, 무기력하게 패하면 모든 화살이 자신에게 날아올 게 뻔했다.

하지만 염 감독의 뚝심은 대단했다. 1차전과 똑같은 타선을 2차전에도 들고나왔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원했던 야구를 구현해내며 단숨에 분위기를 바꿔버렸다.

승부처는 3회말이었다. LG는 0-2로 또 다시 끌려가며 암울한 상황에 놓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한 두산 베어스의 악몽이 트윈스로 옮겨오는 듯 했다.

최대한 빨리 추격점을 만들지 못하면, 불펜이 강한 KT를 상대로 위기에 빠질 수 있었던 상황.

3회말 선두타자는 8번 박해민.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문성주의 좌전안타가 터졌다.

찬스를 잡자 벤치가 움직였다. 누구도 예상못한 더블스틸로 KT의 허를 찔렀다. 잘 던지던 KT 선발 엄상백에게 '멘붕'을 안긴 결정타였다.

홍창기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들었다. 더블스틸이 없었다면 병살도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현란한 작전 덕에 추격의 1득점에 1사 3루 찬스가 이어졌다. KT는 초반이지만 내야 전진수비를 선택했다. 신민재의 타구 스피드가 그렇게 빠르지 않으니 홈에서 승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1차전 멀티히트에 도루 2개 등 홀로 분전한 신민재의 타격감은 뜨거웠다. 전진수비 중이던 내야수 옆을 빠지는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3회 역전까지 성공한 건 아니었지만 승부처였다.

LG의 막혔던 혈이 뚫렸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종료 후 휴식 기간, 1차전 승부에 대한 압박감 등의 영향으로 답답했던 타선 흐름 속에서 염 감독의 말대로 8-9-1-2번이 신바람을 내자 LG 공격이 살기 시작했다.

경기장 분위기도 완전히 바뀌었다. LG의 역전과 반격을 기대케 하는 장면이었고, 역시 야구는 흐름의 스포츠였다. 4회부터 6회까지 문보경, 김현수를 제외한 모든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7대2 쾌승.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KT에게 1차전 패배 후 4연승을 거둔 LG에게는 의미 있는 2차전 반격이었다.

당시 2차전에 ⅓이닝 만에 4실점으로 무너진 선발 최원태를 바로 빼고 불펜진을 총동원해 시리즈를 뒤집었던 염경엽 감독의 결단이 1년 만에 데자뷔 처럼 살아났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713건, 페이지 : 398/5072
    • [뉴스] 시즌 1호골에도 “수비적으로 불안“+'팀 내..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시즌 1호골과 여러 좋은 수비에도 비난의 화살은 김민재를 향했다.바이에른 뮌헨은 7일(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025..

      [24-10-07 08:20:00]
    • [뉴스] [NBA] '역대급 유리몸, 또 다쳤다' 윌..

      [점프볼=이규빈 기자] 윌리엄스 3세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미국 현지 기자 '마크 스테인'은 5일(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센터 로버트 윌리엄스 3세가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윌..

      [24-10-07 08:17:25]
    • [뉴스] '매 경기가 결승전' 홍명보호, 월드컵 예선..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축구대표팀이 10월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를 치르러 요르단으로 떠났다.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

      [24-10-07 08:05:00]
    • [뉴스] 맨시티와 작별? 'Here we go' 기자..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6일(한국시각) '홀란이 2025년 여름 바르셀로나의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꼽혔다'라고 보도했다.홀..

      [24-10-07 06:47:00]
    • [뉴스] SON 빠진 토트넘, 충격의 대역전패! 브라..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캡틴 손흥민이 결장한 가운데 브라이턴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토트넘은 7일(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

      [24-10-07 06:40:00]
    • [뉴스] 4연승 마법 깨뜨린 4실책…'한 시즌 최다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파죽지세 같았던 4연승과 업셋의 마법, 실책으로 허무하게 깨졌다.5위 결정전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1차전까지 이어져 오던 KT 위즈의 가을마법이 깨졌다. 원인은..

      [24-10-07 06:40:00]
    • [뉴스] [현장인터뷰]배준호 요르단으로 출국! “결과..

      [스탄스테드공항(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흔치 않은 기회! 최선을 다해 보여주겠다!“배준호(스토크시티)가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다짐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에 2026년 북중미..

      [24-10-07 06:27:00]
    • [뉴스] 볼 소유시간 대폭 줄인 안혜지, “저도 재미..

      [점프볼=이재범 기자] “주고 뛰고, 주고 뛰니까 저도 재미있다(웃음). 보시는 분들도 시원시원한 농구라서 재미있을 거다.”부산 BNK는 팀의 중심이 완전히 바뀌었다. 한 때 아산 우리은행에서 손발을 맞췄던 박혜진과..

      [24-10-07 06:26:42]
    • [뉴스] [현장인터뷰]엄지성 “대표팀에서 기회 온다면..

      [스탄스테드공항(영국)=이건 스포츠조선 닷컴 기자]엄지성(스완지시티)이 대표팀에서 자신을 원없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에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

      [24-10-07 06:22:00]
    •   [뉴스] 1차전 패→벤치 승부수→LG 반격, 1년 전..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염경엽 감독 말대로 되니, 승리가 찾아왔다.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승부사의 반격이었다.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타순..

      [24-10-07 06:18:00]
    이전10페이지  | 391 | 392 | 393 | 394 | 395 | 396 | 397 | 398 | 399 | 40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