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05 16:04:00]
[통영=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고희진 감독의 꿈은 이루어질까. 정관장이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통영도드람컵 결승에 올랐다. 팀 역사상 3번째, 2018년 이후 6년만의 컵대회 우승 도전이다.
정관장은 5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통영도드람컵 준결승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23-25, 25-20, 23-25, 25-17, 15-10)로 승리, 결승전에 진출했다.
정관장의 경우 고희진 감독의 노림수가 담긴 시즌이다. 부임 2년차였던 지난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 2016~2017시즌 이후 7년만에 대전에 봄을 안겼다.
올해는 이소영을 떠나보냈지만, 보상선수로 표승주를 영입한데다 트레이드로 신은지, 이예담을 더해 더 두터워졌다. 아시아쿼터 메가가 건재한 가운데 외국인 선수로 지난시즌 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부키리치를 선발, 아웃사이드히터를 맡기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부키리치가 포지션을 옮기면서 공격에도 한층 더 불이 붙었다는 평. 지난해 도로공사가 첫 프로 데뷔였고, 2년차 한국 생활에 나선 젊은 부키리치라서 가능한 선택이다. 기본적인 리시브 감각은 좋지만, 공수에서 걸친 기복이 고민이다.
GS칼텍스는 비시즌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정대영 한수지가 은퇴하고, 강소휘 한다혜 최은지가 한꺼번에 FA 이적하면서 선수단이 크게 바뀌었다.
그래도 아포짓은 리그 최고의 공격수 실바.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와일러를 뽑아 장신 쌍포 체제를 구축했다. 보상선수로 데려온 최가은, 애지중지 길러온 오세연-김지원-한수진으로 주전 라인업을 구성했다. 와일러의 안정된 리시브가 필요하다.
양팀 공히 상대의 외인 아웃사이드히터 서브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정관장이 부키리치를 믿고 끌고간 반면, GS칼텍스는 와일러가 흔들리자 김주향 유가람 등을 적극 활용해 약점을 메우는 선택을 했다. 확실한 주포 실바가 있기에 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1세트는 혈투 끝에 GS칼텍스의 승리. 경기 초반 GS칼텍스 김지원, 정관장 염혜선 두 세터 모두 속공과 시간차 등 적극적인 중앙 활용에 나섰다. 정관장은 높은 블로킹 벽을 과시하며 12-9, 17-11, 22-19까지 앞섰다.
하지만 실바의 맹폭과 부키리치의 기복이 맞물리며 역전패를 당했다. 와일러의 밀어넣기, 부키리치의 범실, 실바의 서브에이스로 23-23 동점이 됐고, 부키리치의 범실에 이은 와일러의 마무리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정관장의 반격. 와일러 집중공략이 통했다. 와일러의 리시브가 연신 흔들리자 GS칼텍스는 세트 중반부터 김주향을 교체 투입해 흐름을 바꾸고자 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정관장은 주포 메가 외에 고비 때마다 표승주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관장은 3세트에도 시종일관 우세하다 역전을 허용했다. 세트 중반까지 메가와 부키리치가 힘을 내며 14-10, 21-15로 앞섰다.
하지만 연속 범실이 쏟아지는 사이 GS칼텍스 오세연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불을 뿜으며 21-23 역전을 허용했고, 그대로 패했다.
정관장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고희진 감독의 맹훈련으로 다져진 끈질긴 팀컬러는 기어코 역전드라마를 만들어냈다.
4세트부터 이번 대회 다소 부진하던 메가가 본격적으로 폭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실수가 잦은 부키리치 대신 이선우를 교체 투입하며 표승주의 활용도를 높인 선택이 주효했다. 정호영-메가-이선우의 높은 블로킹벽도 위력을 발휘했다. 여유가 생긴 정관장은 박은진의 이동공격에 이은 이선우의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은 5세트마저 따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돌아온 부키리치가 초반 기선을 제압했고, 7-5로 앞선 세트 중반 안예림의 서브에이스, GS칼텍스의 포지션 폴트와 범실이 이어지며 10-5까지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경기였다. 정관장은 한때 12-9까지 쫓겼지만, 상대의 결정적 범실에 이어 부키리치-정호영이 실바를 완벽하게 가로막으며 확실하게 경기를 매조지했다.
정관장은 현대건설-IBK기업은행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 2018년 이후 6년만의 컵대회 우승 도전이다. 정관장은 이번대회 앞서 흥국생명, 기업은행과 풀세트 접전을 치러 모두 승리했다.
통영=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월급 99.7% 삭감+최저 임금 받는 선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폴 포그바가 그라운드로 조금 더 빨리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다만 복귀 무대는 유럽이 아닐 전망이다.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5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포..
[24-10-05 21:07:00]
-
[뉴스] '부천 팬→충북청주 선수단 충돌' 마음 급한..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천FC와 충북청주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부천FC와 충북청주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대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부천(승점 47)은 두 경기 연속 승리..
[24-10-05 20:57:00]
-
[뉴스] 손흥민 인생 최악의 햄스트링 부상될까, 장기..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손흥민의 햄스트링 부상이 장기화될까 우려스럽다. 아직 경기 투입을 고려할 정도의 상태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토트넘 훗스퍼는 7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
[24-10-05 20:39:00]
-
[뉴스] 너무 궁금했다, 1년 전 충격 안겼던 박동원..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36km 슬라이더.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5일 잠실구장. KT가 3-2 1점차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9회말. KT 마무리 박영현이 주자 1명을 내보냈지만..
[24-10-05 20:07:00]
-
[뉴스] [이동환의 앤드원] 24-25 프리뷰(12)..
긴 여름이 끝나고 드디어 가을이 왔어. 그건 곧 NBA 개막이 다가왔다는 걸 의미하지. 10월 23일이면 2024-2025 NBA 정규시즌이 막을 열어. 보스턴과 덴버가 조금 더 빨리 트레이닝 캠프를 시작했고 10월..
[24-10-05 19:41:01]
-
[뉴스] '회심의 문성주 9번 카드 실패.' 고개 숙..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믿었던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마운드는 선발 디트릭 엔스와 김진성-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로 KT 타선을 3점으로 막아냈지만 타선이 겨우 2점에 그쳤다. 그것도 1점은 상대 수비 실책으..
[24-10-05 19:40:00]
-
[뉴스] “내가 가장 실망했어!“...팬들 절망하게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두 경기 연속 퇴장에 대해 입을 열었다.영국의 더선은 5일(한국시각) '브루노가 2경기 연속 퇴장을 당한 뒤 침묵에서 입을 열었다'라고 보도했다.브루노는 지난 30일 영국..
[24-10-05 19:32:00]
-
[뉴스] 4강서 대회 마감한 IBK...김호철 감독 ..
“최대 수확은 빅토리아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의 말이다. IBK기업은행은 5일 오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4강전에서 현대건설에 0-3(23-25, 10-25, 17-25)으..
[24-10-05 19:02:31]
-
[뉴스] [B.리그] ‘2점 6리바운드’ 양재민, 개..
[점프볼=최창환 기자] 양재민도, 센다이도 웃지 못했다.센다이 89ERS는 5일 일본 센다이 카메이 아레나에서 열린 B.리그 2024-2025시즌 개막전에서 요코하마 B-코르세어스에 68-72, 4점 차로 석패했다...
[24-10-05 18:59:15]
-
[뉴스] [K리그2 리뷰] '우리 홈에선 어림없지'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K리그2 김포FC가 다시 한번 '충남아산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루이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하면 리그 1위로 올라갈 수 있던 충남아..
[24-10-05 18:5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