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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브로니가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LA 레이커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프리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107-124로 패배했다.

두 팀 모두 주축 선수가 대부분 출전하지 않았다. 레이커스의 원투펀치인 앤서니 데이비스와 르브론 제임스는 이날 경기에 결장했고, 미네소타의 앤서니 에드워즈도 결장, 고베어는 10분 출전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의 관심사는 단연 브로니 제임스였다. 르브론의 아들로 2024 NBA 드래프트 전체 55순위로 레이커스의 지명을 받은 브로니는 NBA 입단도 전에 많은 이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아버지 르브론의 존재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브로니의 실력이 NBA 무대에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레이커스의 브로니 지명이 아버지 르브론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2K25 서머리그에서도 최악의 활약으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브로니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독이 되는 모양새였다. 브로니는 NBA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선수이고, 대부분 2라운드 선수들을 향한 기대치는 없는 수준이다. 브로니는 르브론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2라운드 선수지만, 뜨거운 관심을 받는 셈이다.

이날 미네소타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16분 출전해 야투 6개 중 1개를 성공하며, 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마무리했다.

성적만 보면 최악의 활약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브로니는 3&D 유형의 선수다. 이날 다른 점은 몰라도 브로니의 수비는 매우 훌륭했다. 특유의 신체 조건을 활용해 상대 팀의 공격수를 끊임없이 괴롭혔고, 여기에 아버지 르브론이 생각나는 체이스다운 블록슛까지 선보였다. 수비 하나는 NBA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어느 정도 드러난 경기였다.

레이커스 신임 감독 JJ 레딕도 브로니를 칭찬했다. 레딕은 "브로니는 오프시즌에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큰 발전을 이뤘다. 브로니는 수비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정말 훌륭한 수비수가 될 재목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최대 관심사인 아빠 르브론과 아들 브로니가 함께 뛰는 경기에 대해서는 "르브론과 브로니는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둘이 함께 뛰는 경기는 7일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정규시즌이 아닌 프리시즌 한 경기지만, 브로니는 나름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브로니의 행보는 차기 시즌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과연 브로니가 정규시즌에도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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