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V-리그를 거쳐 간 외국인 선수들은 정말 많다. 그렇기에 좋은 외국인 선수였다고 평가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단연 첫째로 좋은 기량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기억될만한 팀 성적을 남겨야 하고,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팬들에게도, 동료들에게도, 심지어 상대 선수들에게도 인상 깊었던 선수로 남아야 한다. 이 까다로운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킨 선수가 있다. 바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에 몸담으며 V-리그에서 네 시즌을 활약한 슬로베니아 특급, 밋차 가스파리니다. 그는 좋은 외국인 선수가 되기 위한 방법을 전하면서, 오랜만에 한국 팬들에게 전하는 진심어린 인사까지 남겼다.

영광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가스파의 즐거운 회상!
가스파리니는 2012-13시즌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입성했다. 당시는 아직 트라이아웃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었기에, 전 세계의 배구 고수들이 자유계약을 통해 V-리그에 입성하던 시기였다. 가스파리니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 입성 직전 두 시즌을 폴란드와 이탈리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뛰었던 가스파리니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첫 시즌에 30경기에 출전해 741점·공격 성공률 51.46%·블로킹 60개·서브 득점 66개를 기록했다. 준수한 활약이었지만, 더 높은 고점을 원했던 현대캐피탈은 리버맨 아가메즈를 새 외국인 선수로 선택하면서 가스파리니는 한국을 떠나게 됐다. 그랬던 그가 V-리그로 돌아온 것은 2016-17시즌이었다. 대한항공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V-리그 코트에 선 가스파리니는 팀의 역대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대한항공 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순간을 선물했다.

Q. 안녕하세요! 이 인터뷰는 V-리그를 거친 외국인 선수들 중 많은 사랑을 받으며 좋은 활약을 펼친 ‘좋은 외국인 선수’를 선정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터뷰입니다. 대상자가 된 소감을 들려주세요!
한국의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스파’ 밋차 가스파리니입니다. 우선 저를 이 인터뷰의 대상자로 선정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제가 한국에서 해냈던 것들이 다시 한 번 알려지게 된 것에도 감사드립니다.


Q. V-리그 첫 시즌은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고 치른 2012-13시즌이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도전하게 됐었나요?
첫 도전은 우연의 일치였어요. 현대캐피탈이 저를 원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됐고, 흔쾌히 그 도전을 받아들였을 뿐입니다.


Q. 현대캐피탈에서 한 시즌을 치른 뒤, 2016-17시즌 대한항공에 입단하며 다시 V-리그 무대로 돌아오게 됐죠. 그리고 대한항공에서 역사적인 팀의 첫 우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에서의 3년은 어떤 시간이었나요.
현대캐피탈에서의 시즌도 정말 좋았고 좋은 기억들이 있지만, 대한항공에서의 3년은 역시 놀라운 여정이었습니다.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대한항공의 일원이 된 첫날부터 제가 그곳을 집처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정말 훌륭한 동료들이었습니다.


Q. 대한항공에서 뛴 세 시즌 중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 두 개 있어요. 서브 직후 넘어온 볼을 바로 백어택으로 연결했던 장면과(2017-18시즌 4R OK저축은행전) 1세트에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던 장면(2017-18시즌 2R 우리카드전)입니다. 본인의 두 장면에 대한 감상이 궁금해요.
두 순간 모두 기억납니다. 먼저 다이렉트 백어택의 경우, 제가 커리어 내내 연습한 플레이 중 하나였어요. 그 경기는 제가 연습해왔던 플레이를 실제로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경기였고, 그걸 해내는 순간 정말 놀라운 감정이 휘몰아쳤습니다. 1세트 트리플 크라운의 경우는 달성 직후에는 제가 그걸 해냈다는 걸 몰랐답니다. 정말 솔직하게요! 돌아보면 제가 해낸 정말 커다란 성취 중 하나입니다. 두 순간 모두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몸 관리가 정말 중요하죠. 절대 쉬운 과정이 아니랍니다!”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것들이 많다. 탄탄한 실력부터 강인한 체력과 훌륭한 인품까지 필요하다. 이 모든 걸 갖췄던 가스파리니는 동료들과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다. 아시아쿼터 제도까지 생기면서 V-리그를 찾는 외국인 선수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지금, 좋은 외국인 선수의 표본 가스파리니에게 후배들에게 전해줄 그의 노하우를 물었다.

Q. 이제 본격적으로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는 것에 대한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자유계약 제도와 트라이아웃 제도를 모두 경험해본 몇 안 되는 V-리그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죠. 두 제도를 비교해보면 어떤가요?
아무래도 자유계약 제도의 경우 클럽팀에게 이점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트라이아웃 제도와는 달리 정해진 풀이 없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더 넓으니까요. 다만 트라이아웃 제도의 경우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할 의향이 있는지, 또 가벼운 부상이 있는지와 같은 부분들을 체크할 기회가 있고 선수들과 대화를 나눌 시간도 더 많기 때문에 보다 다양하게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Q. V-리그 말고도 다양한 나라의 프로 리그를 경험해봤죠. V-리그와 다른 리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V-리그의 경우 늘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이어집니다. 진짜 어려운 일정이죠. 또 그 사이에 훈련까지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강인하게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타 리그의 경우 한 경기를 치르면 그 다음 경기를 준비할 기간이 1주일 정도 주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훈련이 필요 없는 상황에서는 충분한 휴식과 회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Q. 역시 몸 관리가 중요하군요. 개인적으로는 어떤 노력들을 했었나요?
처음엔 저도 정말 적응하기 어려웠죠. 하지만 갈수록 적응이 되면서 좀 나아지긴 해요! 물론 절대 쉬운 과정이 아니랍니다(웃음). 저 같은 경우 워낙 좋은 트레이너 선생님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그 분들이 짜주신 스케줄을 철저히 따랐어요. 또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제 몸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함께 찾았죠. 팀 닥터·물리치료사 선생님들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Q.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 말고는 V-리그와 한국에 적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일단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이 음식이에요. 몇몇 음식은 선수들이 기존에 먹던 것들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문화적인 충격을 느끼거나 먹기가 어려울 수 있어요. 적응이 필요하죠. 또 타지에서 살면서 느끼는 외로움을 잘 달랠 필요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제 아내와 딸들이 함께 했기에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내와 딸들이 없었다면 정말 힘든 시간이었을 겁니다.


Q. 외국인 선수들이 V-리그에서 외로움을 달래는 또 다른 방식 중 하나가 타 팀 외국인 선수들과의 적극적인 교류죠.
저도 가끔 타 팀 외국인 선수들과 만났어요. 하지만 경기가 계속되다보니 시간을 맞추기가 정말 어렵긴 했어요. 하지만 그 때 사귄 친구들은 지금까지도 연락을 나눌 정도로 좋은 친구가 됐습니다.


Q. 지금까지도 V-리그에는 늘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높은 공격 비중에 대한 논쟁이 존재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요.
물론 공격 비중이 높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V-리그는 쉬운 리그가 아니에요. 하지만 V-리그에 도전하는 순간부터 이미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다 잘 알고 들어가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왜 외국인 선수들의 높은 공격 비중에 대해 비판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Q. V-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기 위해, 연맹이나 팀에서 추가로 지원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저는 전혀 없어요. 대한항공과 함께 했던 저의 여정이 워낙 훌륭했기 때문에, 추가로 요청하고 싶은 건 없습니다.

“Love, Gaspa” 소중한 팬들에게, 가스파리니가 보내는 인사
어느덧 한국을 떠난 지도 5년이 지났지만, 가스파리니의 마음속에 V-리그와 한국은 여전히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는 언제든, 어떤 역할로든 V-리그에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또 자신을 늘 지지해준 팬들을 향한 진심어린 인사도 잊지 않았다. 역시 ‘좋은 외국인 선수’라는 타이틀을 달기에 부족함이 없는 가스파리니였다.

Q. 외국인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는 요소 중 하나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입니다.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의 존재는 얼마나 큰 힘이 되나요.
정말 큰 힘이 되죠. 팬 여러분들이 보내주는 엄청난 응원과 사랑은 코트 위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온전히 느껴집니다. 제가 V-리그에서 치렀던 모든 시즌 내내 저에게 팬 여러분들이 보내주셨던 모든 지지에 대해 정말 큰 감사를 표합니다. 저는 항상 팬 여러분들을 제 마음 속에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어요!


Q. 한국에서 쌓았던 모든 추억들 중 가장 행복하게 만들었던 추억은 무엇인가요?
우선 코트 위에서는 단연 대한항공과 함께 일궜던 팀의 첫 우승이었죠. 놀라운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낸 놀라운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코트 밖에서는 가족-친구들과 함께 호숫가를 거닐었던 기억을 꼽고 싶어요. 늘 조용하고 평화로웠어요. 아, 좋은 음식들도 빼놓을 수 없죠!


Q. 동료들이나 후배들에게 V-리그 도전을 추천하는 편인가요?
그럼요. 가끔 저한테 V-리그에 대해 질문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저는 그들에게 항상 V-리그를 추천해요.


Q. 그렇다면 그 선수들을 포함해 V-리그에 도전장을 내미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지금도 트라이아웃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니, 그에 맞는 이야기를 해줘야겠네요. 현장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한 노력을 정말 열심히 해야 합니다. 코트 위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는 각오로 트라이아웃에 임해주세요.


Q. V-리그를 호령했던 가스파도 벌서 40살이 됐네요. 이제 선수로서의 복귀는 쉽지 않겠지만, 코칭스태프와 같은 다른 역할로 V-리그에 돌아올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한 번 한국을 찾을 의향이 있나요?
제 대답은 YES입니다. 저는 한국을 정말 좋아해요. 만약 그런 기회가 제게 온다면, 새로운 역할로 V-리그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Q. 끝으로 가스파를 여전히 응원해주는 한국의 팬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남겨주세요!
사랑하는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여러분들로부터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던 첫날부터 제가 여러 해 동안 V-리그에 머물 동안,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제게 보내주시는 모든 응원을 믿을 수 없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저와 제 가족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해줬어요. 우리는 항상 이에 대해 감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언젠가, 꼭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 Love, Gaspa(사랑을 담아, 가스파가)

 

글. 김희수 기자

사진. KOVO, 더스파이크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9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612건, 페이지 : 396/5062
    • [뉴스] 이란 여자배구 직접 본 이도희 감독 “선수들..

      “이란 여자배구 선수들, 성장 잠재력 크다.” 이란 여자배구 U23 대표팀의 수장인 이도희 감독의 말이다. 이도희 감독은 지난 7월 이란 여자배구 U23 대표팀을 지휘하기 위해 이란으로 떠났다. 8월 초에는 네팔에서..

      [24-09-20 10:27:29]
    • [뉴스] [오피셜]'시즌 네번째 유니폼' 인천, 2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인천 유나이티드가 2024시즌 스페셜 킷을 공개했다.인천은 20일 '이번 시즌 4번째 유니폼이자 특별한 의미를 담은 스페셜 킷을 제작했다'고 밝혔다.인천의 2024시즌 스페셜 킷은 '인천이라..

      [24-09-20 10:27:00]
    • [뉴스] '딱 사진 한장!' 손흥민이 보여준 주장의 ..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긴 말이 필요치않았다. 손흥민(토트넘)은 사진 한 장으로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었다.손흥민은 19일 자신의 SNS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팀동료인 브레난 존슨과 함께한 사진이..

      [24-09-20 10:25:00]
    • [뉴스] '파이널A행 확정' 김천 상무, '데뷔골'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천 상무(대표이사 배낙호)가 21일 오후 4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파이널A행을 확정한..

      [24-09-20 10:22:00]
    • [뉴스] '가을엔 레울파크 어텀?' 서울 이랜드, 안..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FC가 24일, 30일 오후 7시 30분 펼쳐지는 FC안양과 김포FC와의 홈경기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가을에 열리는 홈 2연전을 맞이해 목동 레울파크에서 '어텀(Autumn..

      [24-09-20 10:18:00]
    • [뉴스] '유럽무대에서 완전히 퇴출?' 최고 명문 맨..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세계적 명문 클럽이 희대의 퇴출?'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시티가 축구 무대에서 완전히 퇴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20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

      [24-09-20 10:12:00]
    • [뉴스] '지난 시즌 에이스였는데' 황희찬에게 찾아온..

      [스포츠조서 박찬준 기자]'황소' 황희찬(울버햄턴)에게 초반 위기가 찾아왔다.울버햄턴은 초반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에이스였던 황희찬이 원흉으로 지목받고 있다. 올 시즌 개막 후 리그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던..

      [24-09-20 10:09:00]
    • [뉴스] 16년 만에 느낀 아찔한 한 방→팔꿈치 뻐근..

      [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몬스터'가 '공룡'을 또 한 번 막지 못했다.류현진(36·한화 이글스)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3이닝 7안타(1홈런) 4사구 1개..

      [24-09-20 10:00:00]
    • [뉴스] '좀만 더 빨리 잘하지' 8월 9위→9월 1..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의 가을 본능이 귀신같이 살아났다.SSG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8대6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9회초 송성문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

      [24-09-20 09:54:00]
    이전10페이지  | 391 | 392 | 393 | 394 | 395 | 396 | 397 | 398 | 399 | 40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