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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아스널이 드디어 미켈 메리노 영입에 근접했다.

영국 미러는 21일(한국시각) '아스날은 스페인 미드필더 메리노를 3,000만 파운드(약 524억 원)에 영입하는데 가까워졌다. 메리노는 이미 레알 소시에다드 동료들과 떨어져서 훈련하고 있는 중이다. 조킨 아페리바이 소시에다드 회장이 아스널과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영국 런던으로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이번 여름 중원에 새로운 엔진을 추가하려고 했다. 타깃을 일찌감치 메리노로 정해졌다. 메리노는 소시에다드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메리노는 소시에다드에서 대성했다.

189cm인 메리노는 뛰어난 신체조건을 잘 활용해 중원 장악에 도움을 주는 선수다.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로 모두 뛸 수 있다. 스페인산 미드필더답게 볼을 다루는 기술과 패싱력은 일품이다. 속도가 조금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경기를 읽어내는 능력을 기반으로 미리 수비 위치를 잡아서 자신의 단점을 가린다.

아스널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조르지뉴와 토마스 파티가 있지만 두 선수 모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조르지뉴는 수비력에 큰 단점이 있는 선수고, 파티는 매 시즌 부상으로 누워있는 시간이 더 많다.

데클란 라이스가 후방으로 내려와 기용되는 경기가 많았는데,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라이스를 공격적으로 기용하는 걸 원한다. 라이스의 전진을 도와줄 수 있는 선수로 메리노를 낙점했다.

소시에다드와 아스널의 협상이 길어졌지만 최종 타결 단계에 입박했다. 미러는 '소시에다드는 아스널과의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3,000만 파운드에 보너스 조항을 원한다. 보너스 조항과 세부 사항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메리노는 소시에다드와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재계약하지 않고, 아스널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메리노가 영입되면 아스널은 이번 여름 부족한 포지션으로 지적받던 자리를 모두 채우게 된다.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동시에 맡아줄 수 있는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는 이미 아스널에 잘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승점 단 3점이 부족해 맨체스터 시티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아스널은 다시 한번 맨시티의 야성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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