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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적극성을 가지고 뛴다면 코트에서 잘 나올 거다. 공격도 자신있게, 과감하게 할 거다.”

창원 LG는 KBL 컵대회에서 2패로 마무리했다. 전성현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완전히 새롭게 바뀐 선수들이 모두 모여 오프 시즌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였다.

지난 두 시즌 모두 정규리그 2위로 마친 LG는 이번 시즌에도 불안하게 출발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LG는 지난 시즌 개막 3연패로 시작한 바 있다.

정상 전력이 가동되기 전까지 공수에서 조상현 LG 감독의 신뢰를 받는 유기상이 조금 더 뛰어야 한다.

유기상은 컵대회에서 LG 선수 중 가장 긴 평균 27분 57초 출전해 10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8일 창원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유기상은 “길고 긴 오프 시즌이 끝나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다(웃음). 시즌 준비를 100%로 했다고 말하지는 못한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좀 더 다져 나가야 한다. 당장은 초반에 위기를 이겨내야 하는 게 가장 큰 관심사다. 선수들이 100%로 맞춰서 경기를 할 수 있을 때 팬들께서 기대했던 시너지가 나올 수 있을 거다”고 시즌 준비 내용을 돌아봤다.

조상현 감독도 1라운드까지는 손발을 맞춰가는 시간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지만, 1라운드에서 최소 4~5승 정도 올려야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을 펼치는 힘을 얻는다. 이를 위해서는 조금 더 뛰어야 하는 유기상이 더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유기상은 “출전시간을 많이 가져가게 되었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욕심을 부리며 무리하는 것보다는 적극성을 가지고 뛴다면 코트에서 잘 나올 거다. 공격도 자신있게, 과감하게 할 거다”고 했다.

조상현은 감독은 이번 오프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일을 대비해 유기상을 포인트가드로 기용하기도 했다. 유기상이 포인트가드를 본다면 좀 더 신장이 큰 선수들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지만, LG 입장에서는 나오지 말아야 할 상황이다.

유기상은 “(포인트가드를 보는 걸로) 관심을 많이 받았는데 중점적으로 쓴다는 게 아니라 정말 위기가 왔을 때 활용한다고 하셨다. 그 상황이 오면 안 된다”며 웃은 뒤 “저는 어떻게 될지 몰라서 드리블 연습을 하거나 양준석이 (경기운영을) 하는 걸 보면서 흡수하려고 했다. 장차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경험이 될 수 있다.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고, 준비하고 있겠지만, 나오면 안 된다(웃음)”고 했다.

LG는 19일 오후 4시 창원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유기상은 “가스공사는 정성우 형이 합류하며 압박이 좋은 팀으로 변했다”며 “우리가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이타적으로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다. 무엇보다 기본에서 충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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