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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천/박소민 인터넷기자] “선수로서 경기를 뛰는데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허훈(29, 180cm)이 몸싸움 기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수원 KT 허훈은 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B조 예선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30분 동안 12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84-74)를 이끌었다.

허훈은 주장으로 나선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맞대결 상대였던 KCC와의 리벤지 매치에서의 설욕이었다.

경기 종료 후 허훈은 “상대 전력이 100%가 아니고 우리도 전력을 다 보여준 게 아니다. 그래서 승리에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다치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허훈은 이어 판정과 관련해 스스로 입을 뗐다. KBL은 올 시즌을 맞아 몸싸움에 대한 파울 선언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연습경기를 거치며 각 팀들에 전달된 내용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파울을 유도하기 위한 선수들의 과장된 동작을 줄이겠다는 게 KBL의 계획이다.

다만, 허훈은 악용될 여지가 있다며 견해를 남겼다. 허훈은 “선수로서 경기를 뛰는데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경기도 많이 나가봤지만 그 어떤 나라도 이렇게 판정을 하지 않는다. 하드콜은 중요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기준점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부상 위험도 크다. 이게 농구인가 UFC인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슛 동작에서 방해 동작이 있거나 드라이브 인 상황에서 상대 선수가 밀면 제 기량을 전혀 발휘할 수 없다. 양 팀에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긴 했지만, 이런 판정이 반복되면 선수들이 하드콜을 악용할 가능성도 있다. 선수협이 없으니 대표해서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하다. 내가 아닌 KCC 선수가 인터뷰를 했어도 같은 이야기를 했을 거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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