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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어린 선수다 보니 지금 상황이 혼란스러울 것이다. 배려 차원에서 친정팀인 DB, 또 원주에서 하는 당장 경기는 쉬어가기로 했다."

17일 서울 삼성과 원주 DB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DB 가드 박승재가 삼성으로 향하고, 반대급부로 DB는 신인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받는다.

동국대 출신의 박승재는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DB에 지명됐다. 빠른 스피드와 볼 핸들러 역할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포인트가드 자원이다.

데뷔 시즌 기록은 24경기 출전, 평균 5분 55초를 뛰며 2.3점 0.6리바운드 0.6어시스트. D리그에서는 8경기에 나서 평균 31분 49초 동안 12.5점 5.0리바운드 4.3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했다.

삼성은 현재 가드진에 부상 악령이 찾아온 상황이다. 이대성(십자인대)을 시작으로 이정현(발목)과 최성모(종아리), 박민채(발목) 등이 모두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그렇기에 박승재의 합류는 삼성 가드진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예정이다. 


성을 이끄는 김효범 감독은 18일 점프볼과 전화 통화에서 "지난 시즌 많은 출전 시간을 뛰지는 못했지만, (박)승재가 우리와 할 때 좋은 경기력을 보였었다. DB와 이야기가 잘 돼서 영입하게 됐다. 충분히 능력 있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단 우리는 볼 핸들러가 가능한 전력이 필요했다. 승재는 기본적으로 볼을 다룰 줄 알고 재간도 있다. 미팅을 해봤을 때 매력적인 선수였다. 1라운드 7순위지 않나. 한번 써보고 싶은 바람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 팀 훈련을 했고,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최)성모가 돌아온다면 성모 백업으로 기용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삼성과 DB는 오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전 맞대결 상대다. 친정팀을 상대로 데뷔 경기를 치를 수도 있었지만, 박승재는 20일 수원 KT와 경기에서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이제 입단 2년 차에 불과한 박승재를 위한 양 팀의 배려가 숨겨져 있었다.

김효범 감독은 "사실 바로 뛸 수 있었으면 큰 힘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선수다 보니 아직 지금 상황이 혼란스러울 것이다. 배려 차원에서 친정팀인 DB, 또 원주에서 하는 당장 경기는 쉬어가기로 했다. DB와도 이야기가 됐다. 꽃다발 증정식 이런 것 또한 시간이 지난 다음에 하기로 합의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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