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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대기록 달성한 '대투수'.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이 KBO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3회 2사 1루에서 롯데 윤동희를 상대로 4구째 삼진을 잡고 역대 최다 탈삼진 신기록 2,049개를 달성했다.

양현종은 롯데를 상대로 1회 황성빈 삼진, 2회 나승엽 삼진, 3회 윤동희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삼진 3개가 모두 의미가 있었다. 1회 황성빈 상대 삼진은 양현종이 10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2회 나승엽을 삼진으로 처리한 순간. 레전드 송진우(탈삼진 2048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3회 윤동희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통산 탈삼진 1위에 올라섰다.

양현종은 5이닝 4실점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팀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게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롯데에 6대 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질주했다.





양현종은 2007년 고졸 루키로 KIA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19살 데뷔 시즌에는 31경기 출전 49.2이닝 동안 삼진 48개를 잡아내며 경험치를 쌓았다.

2009시즌에는 24경기 선발 출전 12승을 올리며 주선 선발 자리를 꿰찼다. 삼진도 139개를 잡아내며 본격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0년에는 16승, 삼진 145개 기록.

2014시즌 삼진 165개를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이상 기록하며 꾸준하게 KIA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리빙 레전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2021년을 빼고 17시즌 동안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로 36살인 양현종은 선수로 뛸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에 KBO 모든 투수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양현종은 송진우의 탈삼진 기록을 넘어섰다.

통산 177승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송진우가 가지고 있는 최다승(210승) 기록에도 33승 밖에 남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마친 양현종은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았다. 평소 동료들의 기념이 있을 때마다 물세례의 주동자였던 양현종은 이번에는 물세례의 주인공이 됐다.

비록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동료들의 축하를 가장 많이 받은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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