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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선수들의 부상이 늘어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도 부상을 피할 수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레알은 이날 경기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득점으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레알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핵심 수비수인 다니 카르바할이 심각한 부상으로 올 시즌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을 가능성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카르바할은 레알이 이미 승부를 확정한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공격수 예레미 피노와 충돌했다. 카르바할은 충돌 당시 피노의 다리에 맞아 오른쪽 무릎이 꺾였고,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동료들이 곧바로 그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으나, 나아질 기미가 없었고 의료진이 투입된 이후 카르바할은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와야 했다.

카르바할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심각한 부상을 짐작했는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좀처럼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충돌의 당사자였던 피노 또한 카르바할의 이탈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카르바할은 경기장을 곧바로 빠져나간 이후 정확한 검진을 위해 병원이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지만, 카르바할은 “심각한 십자인대 부상이 확인돼 수술을 받고 몇 달 동안 결장해야 할 것 같다. 하루빨리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 메시지를 보내준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개인 SNS를 통해 밝혔다. 상태 등을 고려하면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이 유력하다. 확인된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가량의 결장이 불가피하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상이 심각해 보인다“라며 “걱정하고 있고,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정말 슬프다. 심각한 무릎 부상이며, 카르바할도 매우 슬퍼했다“라고 밝혔다.

레알로서는 최근 몇 시즌 동안 팀의 핵심적인 선수였던 카르바할이 부상으로 올 시즌을 모두 날릴 수 있는 상황이기에 큰 위기에 놓였다. 우측 풀백으로 출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루카스 바스케스나, 발베르데의 풀백 기용까지도 고려할 수 있지만, 카르바할에 미치지는 못한다. 겨울 이적시장까지도 시간이 두 달가량 남았기에 당장은 버텨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선수들의 부상 증가와 함께 경기 일정에 대한 부담 등의 문제 지적도 늘어가고 있다. 이미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한 로드리도 부상 전 선수들의 파업까지 거론하며 일정의 지나친 과중함을 지적한 바 있다. 카르바할, 로드리 외에도 글레이송 브레메르, 마르크 베르날, 마르틴 외데고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무리한 일정 소화 이후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 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도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경기 일정이 너무 많고, 이동도 많다.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데, 경기가 너무 많아서 무척 어렵다. 그렇게 되면 부상 위험이 명백하게 커진다“라고 밝혔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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