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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최창환 기자] ‘리바운드가 경기를 지배한다’라는 농구계 명언도 있지만, 예외도 있는 법이다. 가스공사가 3점슛을 앞세워 팀 최다 연승을 달성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2-74 역전승을 거뒀다.

1위 가스공사는 2021년 팀 창단 후 최다 타이인 6연승을 질주, 2위 고양 소노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앤드류 니콜슨(33점 3점슛 5개 10리바운드 3스틸)이 해결사 면모를 뽐냈고, 신승민(11점 3점슛 개 4리바운드)과 김낙현(11점 7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가스공사는 총 14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성공률은 50%.

KT가 평균 46리바운드로 이 부문 1위에 있는 높이의 팀이라면, 가스공사는 리그 최고의 3점슛 능력을 지닌 팀이다. 이날 전까지 평균 11.5개를 기록 중이었다.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두 자리 3점슛을 넣은 팀이 가스공사였다. 올 시즌 1경기 최다 3점슛 1, 2위(16개, 15개)도 가스공사가 작성했다.

KT에 닥친 국내선수 리바운드 1위 문정현(11.8개)의 이탈 악재는 가스공사에 호재였지만, 리바운드 싸움만큼은 좀처럼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KT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26-39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강점이 더욱 강렬하게 발휘된 쪽은 가스공사였다. 1쿼터에 7개 가운데 6개의 3점슛을 성공, 범상치 않은 출발을 알린 가스공사는 57-68로 맞이한 4쿼터에도 화력을 뽐냈다. 김낙현, 니콜슨의 3점슛으로 본격적인 추격을 알린 데 이어 4쿼터 막판 정성우가 역전 3점슛을 터뜨린 것.

기세가 오른 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1분여 전 야투 난조를 보였던 샘조세프 벨란겔(12점 8어시스트)마저 3점슛을 터뜨려 단숨에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가스공사는 이후 무리한 3점슛을 남발한 KT를 상대로 리바운드를 단속, 주도권을 지키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반면, KT는 2연승에 마침표를 찍어 공동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레이션 해먼즈(19점 14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허훈(18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과 하윤기(16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도 제몫을 했지만, 한희원(10점)이 3쿼터 중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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