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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은 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0(25-22, 29-27, 25-21)으로 크게 물리쳤다.

이 승리로 정관장은 3승 1패, 승점 9가 됐다. 현대건설(3승 1패·승점 8)을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한 것. 승점 3 차이로 선두 흥국생명(4승 0패·승점 12)을 바짝 추격했다.

한국도로공사(0승 4패·승점 1)는 개막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여자부 7개 구단 중 아직 승리가 없는 팀은 한국도로공사가 유일하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세터 김다은, 아포짓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문정원, 미들블로커 김세빈과 배유나, 리베로 임명옥으로 스타팅 라이넙을 꾸렸다.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 리베로 노란을 선발로 기용했다.

1세트 한국도로공사 22-25 정관장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니콜로바 8점, 김세빈 3점, 강소휘 3점
-정관장 메가 10점, 정호영 4점, 부키리치 4점

1세트부터 치열했다. 양 팀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 속에 한두 점 차 승부가 마지막까지 계속 이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6-8에서 부키리치 서브 범실과 니콜로바 오픈을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메가의 반격타가 나왔지만 김세빈이 속공으로 다시 받아쳤다.

이후로도 접전은 계속됐다. 10-10에서 한국도로공사가 강소휘와 배유나의 연속 득점으로 잠시 리드를 잡았지만 정관장도 가만있지 않았다. 메가를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올리더니 15-15에서는 메가의 역전포까지 터졌다. 분위기를 탄 정관장은 끝까지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승리에 다가섰다. 한국도로공사 에이스 강소휘가 정관장을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결과를 뒤집진 못했다.

2세트 한국도로공사 27-29 정관장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강소휘 9점, 전새얀 6점
-정관장 메가 7점, 박은진 5점

2세트도 박빙이었다. 6-4로 먼저 치고나간 정관장이 손쉽게 세트를 가져올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 한국도로공사가 강하게 맞서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정관장은 근소한 점수 차로 경기를 끌고가긴 했지만 확실한 우위를 점하진 못했다.

계속해서 기회를 엿보던 한국도로공사는 18-19로 상대에 한 점 뒤지던 상황 강소휘의 동점포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정관장도 바로 뒤따라 맞불을 놓으면서 좀처럼 주도권 싸움의 승자가 갈리지 않았다. 그 끝에 경기는 듀스로 향했고, 여기서도 쉽게 승패가 정해지지 않았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정관장. 메가와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 한국도로공사 21-25 정관장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강소휘 9점
-정관장 메가 6점

3세트는 정관장이 주도했다. 시작부터 메가의 백어택이 작렬한 정관장은 이후 부키리치의 시간차까지 터지며 기세를 이어갔다. 한국도로공사도 전새얀과 강소휘를 등에 업고 반격했지만 좀처럼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설상가상 10-15에서 베테랑 배유나의 네트터치 반칙까지 나와 6점 차로 끌려갔다.

정관장의 맹공은 멈출 줄 몰랐다. 메가의 백어택으로 득점 레이스를 이어간 정관장은 표승주의 오픈으로 한 점을 더 쌓았다. 한국도로공사도 니콜로바 퀵오픈으로 일격을 날렸지만 한 번 폭발하기 시작한 메가의 손끝은 걷잡을 수 없었다. 정관장이 세트 점수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정관장은 메가가 23점으로 맹활약했다. 부키리치, 정호영도 각 12점, 10점을 보탰다.

한국도로공사도 강소휘가 21점, 전새얀, 니콜로바가 나란히 14점으로 분투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한끗 모자랐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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