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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가 정성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3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경기에서 97-64로 승리했다.


이날 가스공사는 무려 5명의 선수(정성우, 김낙현, 이대헌, 유슈 은도예, 앤드류 니콜슨)이 10+득점을 올리며 신바람을 냈고 신승민(3점슛 2개)과 신주영(5득점 6리바운드) 역시 적재적소마다 활약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가스공사는 3승 1패를 기록, SK와 LG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가스공사가 승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많은 요인이 있었지만 정성우가 가스공사 이적 후 최고의 몸놀림을 보인 것이 한몫했다.


이날 벤치에서 출장한 정성우는 17분 4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14득점 3스틸로 맹활약했다.


이날 1쿼터 중반 코트를 밟은 정성우는 2쿼터 들어 자신의 진가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정성우는 쿼터 종료 5분 50초가 남은 시점 앞선에서 상대 인바운드 패스를 스틸해 그대로 골밑슛으로 연결했다. 이 득점으로 가스공사는 12점 차의 넉넉한 리드를 잡으며 앞서나갔다.


정성우의 강력한 압박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2쿼터 종료 5분을 남긴 시점 정성우는 또 한 번 상대 인바운드 패스를 끊어냈고 그대로 골밑슛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는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정성우는 부지런히 빈 곳으로 이동해 은도예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 득점으로 가스공사는 상대의 기세를 완벽히 꺾는데 성공했다.


자신의 장기인 수비에서도 빛이 나는 플레이를 선보인 정성우였다. 상대 볼 핸들러를 압박하는 것은 물론 부지런히 로테이션 수비를 소화하며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특히 파울이 나오긴 했지만 신장이 20cm 가량 차이 나는 상대 빅맨 이종현을 상대로 노련한 수비를 선보이며 미스매치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앞선 경기들에서 정성우는 슈팅이 터지지 않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수비에서만큼은 제 몫을 해냈었다. 정성우가 수비 부담을 덜어주자 그의 백코트 파트너들이 공격에서 더욱 힘을 쏟을 수 있었다.


샘조세프 벨란겔은 연일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부주장 김낙현 역시 지난 26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20득점을 터트릴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성우가 코트에 들어가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악착같은 수비력을 선보이자 그를 보는 신주영, 신승민, 양재혁, 곽정훈 등 후배들의 눈빛과 플레이에도 변화가 생겼다.


정성우 효과로 인해 모든 선수들이 악착같은 근성을 탑재한 가스공사는 3연승을 하는 기간 동안 득실 마진 +23 이라는 엄청난 공수 밸런스를 보이고 있다.


코트 안팎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인 정성우에 힘입은 가스공사는 시즌 전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를 딛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스공사의 다음 일정은 허웅이 복귀할 예정인 11월 1일 부산 KCC와의 경기다. 과연 정성우가 이날 경기에서도 허웅을 틀어막으며 팀에 4연승을 선사할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하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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