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5 20:54:00]
[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어수선한 분위기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투영됐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도 컸다. 10년 만에 홍명보 A대표팀 감독 시대가 열렸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 단추였다. 그러나 전반은 무표정이었다. 대한민국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차전에서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홍 감독은 안정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황문기(강원)만 새 얼굴이었다. A매치에 최초 발탁된 그는 데뷔전을 치렀다. 그 외에는 기존의 최정예 멤버였다.
홍 감독은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원톱에는 주민규(울산)가 포진한 가운데 2선에는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황인범(즈베즈다)과 정우영(울산)이 호흡을 맞췄다. 좌우측 풀백에는 설영우(즈베즈다)와 황문기, 센터백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영권(울산)이 위치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무거운 출발이었다. 붉은악마의 서포터스석에는 최근의 '안티 분위기'로 들끓었다. '한국 축구의 암흑 시대', '피노키홍', '축협 느그들 참 싫다', '선수는 1류, 회장은=?!' 등의 걸개가 걸렸다. 국가 연주가 끝난 뒤에는 “정몽규 나가“, 이른바 '안티 콜'이 울려 퍼졌다. 홍명보 감독이 화면에 등장할 때도 야유가 나왔다.
손흥민이 경기 시작 1분 만에 코너킥을 얻어내며 산뜻하게 출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유럽파의 뒤늦은 합류로 단 24시간 훈련 후 경기를 치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중원에서 선수들의 잔 실수가 많았고, 패스도 엇박자를 냈다. 전반 7분 이강인이 풀어내고, 설영우가 역습으로 뒤흔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팔레스타인은 올해 초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 진출에 성공한 다크호스답게 견고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그나마 이강인의 몸놀림이 가벼워보였다. 특유의 허를 찌르는 드리블과 완급 조절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손흥민은 전반 17분 주민규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그의 헤더는 수비수 몸맞고 아웃됐다.
대한민국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장면도 나왔다. 팔레스타인의 세트피스는 위력적이었다. 전반 22분에는 아세르 하메드의 헤더 패스를 타메르 세얌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이었다. 다행히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태극전사는 각성모드였지만 전반 26분 팔레스타인의 세트피스는 또 다시 아세르 하메드의 헤더슛으로 연결됐다. 답답한 흐름은 전반 40분이 지나자 숨통이 트이기 지가했다.
이강인이 선봉에 섰다. 수비벽을 허문 이강인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에는 황인범이 왼발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옆그물을 강타했다.
대한민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 팔레스타인은 96위다. 3차예선이 곧 최종예선이다. 홍명호보는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3차예선은 18개팀이 6개팀씩 3개조로 나뉘어 홈&어웨이로 풀리그를 치른다. 각조 1, 2위, 총 6개팀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첫 판이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1차전이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이강인을 왜 건드려“ '가자, 중국인' 인..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이 결국 칼을 꺼내들었다.이강인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은 팬을 '영구 제명'했다. PSG는 31일(이하 한국시각) SNS를 통해 '우리 구단은 어떤 형태의 인..
[24-11-01 11:05:00]
-
[뉴스] [JB프리뷰] '득실점 마진 +16.5점' ..
[점프볼=홍성한 기자]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앞세워 가스공사가 공동 1위를 바라본다. 상대는 허웅이 복귀하는 KCC다.▶부산 KCC(3승 3패, 7위) vs 대구 한국가스공사(3승 1패, 공동 2위)11월 1일(목) ..
[24-11-01 11:00:50]
-
[뉴스] 맨시티 떠나겠습니다! '사우디 2700억'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의 '리빙 레전드' 케빈 더브라위너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이적 행선지 후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니다.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31일(한국시각) '케빈 더브라위너가 맨시티를..
[24-11-01 10:47:00]
-
[뉴스] “형, 그럴거면 내려가“ 우승포수 독설→대투..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형, 그렇게 던질거면 그냥 내려가.“지난 7월 23일. 광주 NC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치던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6회초 선두 타자 서호철에 좌중월 솔로포를 내줬다. 양현종은 이후 세..
[24-11-01 10:40:00]
-
[뉴스] ‘수석코치 경질’ DB, 한상민 코치와 결별..
[점프볼=최창환 기자] 연패의 늪에 빠진 DB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시즌 중 코치를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한상민 수석코치를 코칭스태프에서 제외했다.원주 DB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승 4..
[24-11-01 10:34:05]
-
[뉴스] '311HR 165도루' 송지만 코치, LG..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가 1루 주루코치를 영입했다. 송지만 코치는 1군 주루 코치를 담다할 예정이다.LG는 1일 “지난 달 31일 송지만 코치를 새롭게 영입했다“라며 “송지만 코치는 1루 주루 코치를..
[24-11-01 10:28:00]
-
[뉴스] 슈퍼레이스, 2025시즌 규정 발표 …'더 ..
내년 4월 개막 '9차례 레이스'…주행거리 최대 170㎞로 증가(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잔치'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가 2025시즌부터 주행 거..
[24-11-01 10:26:00]
-
[뉴스] 채육진흥공단, 국제 전시회 'SWITCH 2..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국제 전시회인 'SWITCH(Singapore Week of Innovation & Technology) 2024'에 19개 국내 스포츠 융복합 및..
[24-11-01 10:23:00]
-
[뉴스] 슈퍼레이스, 2025시즌 규정 발표 …'더 ..
내년 4월 개막 '9차례 레이스'…주행거리 최대 170㎞로 증가(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잔치'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가 2025시즌부터 주행 거..
[24-11-01 10:16:00]
-
[뉴스] KLPGA S오일 챔피언십 2R 악천후에 취..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2라운드 경기가 현지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대회 조직위원회는 1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던 2라운..
[24-11-01 10:1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