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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화그룹 회장사 물러난 뒤 신임 회장 취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신명주(52) 제31대 대한사격연맹 신임 회장이 취임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회장 업무를 시작했다.신 회장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회장 취임식에서 사격 연맹기를 이양받았다.신 회장은 지난달 4일 치러진 연맹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후보자 심사 절차를 거쳐 회장 당선인으로 인정받았다.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신 회장은 대한병원장협회 정책 이사, 연세대 의과대학 외래 부교수, 서울아산병원 진료자문위원 등을 거쳐 현재 명주병원장을 맡고 있다.2021년부터 지난 5월까지는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을 맡는 등 체육계와 인연을 쌓았다.신 회장은 한국 사격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시기에 회장직을 맡았다.대한사격연맹은 한화그룹이 지난해를 끝으로 사격계를 떠난 뒤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발전기금으로만 200억원 이상 지원해왔다.대한사격연맹은 한화갤러리아 대표 출신인 김은수 전 회장이 지난해 11월 사임한 이후 새 회장사를 물색해오다가 이번에 신 회장이 한국 사격의 미래를 책임지게 됐다.한국 사격은 이달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금빛 총성'을 울리는 게 목표다.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던 한국 사격은 2008 베이징 올림픽(1개), 2012 런던 올림픽(3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1개)에서 꾸준히 금메달을 획득해왔다.그러나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1개에 그쳤다.

신 회장은 “70년 전통의 사격연맹 회장을 맡아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한국 사격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게 저의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신 회장은 ▲공정과 상식, 원칙이 지켜지는 합리적인 연맹 건설 ▲성공적인 체육단체를 위해 소통하고, 늘 열린 마음으로 중장기적 발전에 동행 ▲사격연맹 안정을 위한 재정 자립 방안 모색 ▲사격이 전문체육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참여형 스포츠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장재근 국가대표 선수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사격에서 선수단 첫 메달이 나올 것 같다고 예상한다. 7월 27일 (10m 공기소총 혼성) 결승에서 메달이 나오도록 국내에서 큰 응원 주신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거라 믿는다“고 했다.

또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사격은 대한민국 전통 효자 종목으로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투혼은 국민에게 환희와 감동을 불러왔다“고, 진종오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신명주 회장은 생명을 살리는 의술처럼 사격인 위상을 살려줄 것이다. 선수들의 선전을 진종오가 응원한다“고 영상 축사를 보냈다.이 밖에 루치아노 로시 국제사격연맹(ISSF) 회장과 살만 알사바 아시아사격연맹(ASC) 회장, 신 회장의 충주고등학교 선배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등이 축사를 보냈다.4bun@yna.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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