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포항 스틸러스 스트라이커 이호재(24)가 골문과 꽤 먼 곳에서 전진 패스를 받았다. 센터서클 우측 하프스페이스였다. 키가 1m93인 이호재는 빠른 편이 아니다. 이호재에게 가장 쉬운 선택지는 주변 미드필더에게 공을 바로 내주고 자신은 최전방으로 침투하는 것이었다. 마침 포항이 인천의 공을 잘라 신속하게 공격 전환된 상태다. 공간도 많았다.

하지만 이호재는 몸을 휙 돌렸다. 성큼성큼 선이 굵은 드리블로 골문과 거리를 좁혔다. 왼쪽에는 빠르게 올라온 오베르단과 더 왼쪽에는 풀백 완델손이 노마크로 기다리고 있었다. 인천 수비진은 뒷걸음질쳤다. 측면 패스를 대비해야 했다. 이호재에게 섣불리 도전하기 애매했다. 이호재는 반박자 빠르게 우측으로 꺾었다. 순식간에 수비 둘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슈팅 각도를 열어낸 이호재는 가까운쪽 골대를 향해 낮게 깔아찼다. 후반 26분에 3-0. 승점 3점을 사실상 확정하는 골이었다.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엘링 홀란(맨시티)을 연상시킨 득점이었다.

이호재는 지난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1' 18라운드 인천전에 두 골을 터트리며 3대1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4~5호골이자 첫 멀티골이다. 14라운드 FC서울전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나온 골이다. 포항은 10라운드 강원전(4대2승) 이후 처음으로 3골을 만들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이 경기 전 최근 골이 안 터진다고 걱정했는데 이호재가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했다.

그 순간 드리블 판단은 매우 번뜩였다. 더 좋은 위치를 확보한 동료에게 패스하지 않고 자신이 해결하려는 플레이는 종종 이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이호재의 경우에는 충분히 시도할 법했다. 인천 수비진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포항은 2-0으로 앞선 상태였다. 이럴 때 과감한 선택을 보여준다면 이호재는 더 상대하기 까다로운 공격수가 될 수 있다. 이호재는 또 멋지게 성공시켰다.

경기 후 이호재는 공을 받을 때부터 작정했다고 고백했다. 이호재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제가 키도 크고 그래서 포스트플레이만 하는 선수라고 생각하셨을텐데 저는 어느정도 발밑 기술도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계속 있었다. 그런 기회가 잘 없었는데 찬스가 왔다. 자신있게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생각대로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호재는 후반 14분에도 측면에서 '헛다리'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리고 슛까지 시도하는 등 개인기를 마음껏 뽐냈다. 박태하 감독은 “득점 기회에서 개인 기술로 만들어내는 것도 분명히 도움이 된다. 이호재가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뿌듯해했다.

이호재는 기본 훈련 외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병행했다. 경기력에 비해 득점이 다소 부족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호재는 “어떤 상황에서 골이 나오는지를 많이 봤다. 또 주민규(울산) 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공부했다. 해외 국내 나누기보다는 좋은 공격수는 다 봤다“고 고백했다.

2021년 데뷔한 이호재는 지난해 8골을 터뜨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은 18라운드까지 5골-3도움이다. 산술적으로 10~11골이 가능한 페이스다. 올해 이호재는 평균 46분 뛰었다. 가파른 성장세를 원동력 삼아 출전 시간을 늘려간다면 후반기 골퍼레이드도 기대된다. 한국 축구가 최근 정통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호재의 성장은 반갑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675건, 페이지 : 39/5068
    • [뉴스] “이게 축구야, 격투기야“ 유로 한 경기 최..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축구가 아니라 광란이었다.튀르키예는 환호했고, 체코는 땅을 쳤다. 하지만 난장판이었다. 튀르키예가 27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24 ..

      [24-06-27 13:47:00]
    • [뉴스] '판을 흔들 임팩트' 조상우 빅딜설, 어디까..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인가, 확대 재생산 되는 소문일 뿐인가.최근 야구계 뒷이야기 중 가장 뜨거운 이슈는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에 대한 것이다.키움은 모기업 지원 없이 자생하는 구단이다...

      [24-06-27 13:39:00]
    • [뉴스] K리그1 서울, 이라크 국가대표 수비수 술라..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은 수비수 레빈 술라카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27일 밝혔다.이라크 국가대표 센터백인 술라카는 2024시즌을 앞두고 올해 2월 서울 유니폼을 입었으..

      [24-06-27 13:35:00]
    • [뉴스] K리그1 '황선홍호' 대전에 마사 복귀…레안..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강등권에서 탈출하려는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에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가 돌아왔다. 그간 공격을 이끌다가 큰 부상을 당한 레안드로는 팀을 떠났다.대전 구단은 “일본프로축구 J리..

      [24-06-27 13:35:00]
    • [뉴스] [NBA드래프트] NCAA 휩쓸었던 224c..

      [점프볼=홍성한 기자] NCAA를 평정했던 잭 이디가 9번째로 지명됐다. 행선지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다.이디는 27일(한국시간)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24-06-27 13:14:13]
    • [뉴스] '노쇼'는 잊어라…상암에 뜬 호날두 “서울 ..

      “골과 도움, 좋은 경기력 보여주고파…내 세리머니 팬들이 더 알아주시길“(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노쇼'의 대명사가 된 '호날두'라는 이름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울려 퍼졌다.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

      [24-06-27 13:10:00]
    • [뉴스] 일본 여자배구 주역들 육성한 아보 코치, G..

      ‘육성 전문가’ 아보 키요시 코치가 GS칼텍스에서 새 출발을 알렸다. GS칼텍스는 지난 26일 “이영택 감독을 필두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의 변화와 새로운 팀으로의 체질 개선을 함께할 코치진 구성을 완료했다”며..

      [24-06-27 13:09:44]
    • [뉴스] '엄지성에 진심'스완지,해외파 선수 최대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광주 에이스' 엄지성(광주FC)의 스완지시티 이적 협상이 구단의 반대로 난항중이다.스완지시티가 광주 구단에 엄지성에 대한 정식 오퍼를 제시했다. 27일 이적시장 소식통에 따르면 스완지시티는..

      [24-06-27 13:07:00]
    • [뉴스] 대한하키협회 윤리부회장에 이광민 부회장 선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대한하키협회 윤리 부회장에 이광민 부회장이 선임됐다.대한하키협회는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1대 17차 이사회를 열고 이광민 부회장을 윤리 부회장에 선임했다고 27일 ..

      [24-06-27 12:53:00]
    이전10페이지  |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