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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은골로 캉테가 괜히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다시 받은 게 아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은 유로 2024 유력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선수는 당연히 킬리안 음바페다. 하지만 음바페는 오스트리아전에서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여준 후 코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해 2차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음바페가 부상 변수로 인해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동안, 프랑스를 이끄는 건 잊힌 월드 클래스인 캉테다. 캉테는 전성기를 구사할 때 의심할 필요가 없는 월드 클래스였다. 레스터 시티의 기적적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프랑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첼시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하지만 2022~2023시즌이 끝난 후 첼시가 캉테를 알 이티하드로 매각하기로 결정했을 때 캉테가 다시는 전성기 시절의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2019~2020시즌부터 캉테의 내구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부상만 없으면 2018~2019시즌까지만 해도 캉테는 잔부상도 거의 없는 철강왕에 가까웠다. 첼시와 프랑스를 오가면서 쉬지 않고 뛴 탓인지 캉테는 2019~2020시즌부터 잔부상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2021~2022시즌부터는 경기를 뛰는 시간보다 재활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1시즌에 6번이나 부상으로 쓰러졌고, 2022~2023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무려 6달 동안 뛰지 못했다. 심각하게 떨어지고 있는 캉테의 건강은 첼시가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를 사우디로 매각했던 이유기도 하다.

외부적인 시선에서 사우디 이적은 커리어를 포기하고, 돈을 선택하는 결정처럼 보이지만 캉테한테는 커리어의 전환점이 됐다. 캉테는 소속팀에만 집중하면서 건강을 되찾기 시작했다. 1시즌 동안 큰 부상 없이 출전하면서 과거의 경기력을 회복했다.

캉테를 멀리서 지켜본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2024년 6월 캉테를 무려 2년 만에 다시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불렀다. 캉테의 경기력을 프랑스 대표팀에서 확인한 후, 데샹 감독은 캉테를 유로에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데샹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캉테는 1, 2차전에서 모두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면서 프랑스를 이끌고 있는 중이다. 경기장 전역을 뛰어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활동량과 적재적소에 나타나 상대를 방해하는 수비력,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까지 완벽하게 수행해내면서 찬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캉테가 다시 전성기급 기량을 과시한 건 우연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프랑스 국가대표팀 공식 SNS는 22일 캉테가 유니폼으로 땀을 닦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캉테는 완벽한 빨래판 복근을 보여주고 있었다. 귀여운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근육질이었다. 몸상태 관리를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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