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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미드필더 황인범(28·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이번여름 유럽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일단 즈베즈다 구단은 제안이 온다면 막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즈베즈다의 즈베즈단 테르지치 회장은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 18일(한국시각), 세르비아 현지 매체를 통해 구단의 최대 이슈인 황인범의 거취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테르지치 회장은 “우리의 가장 큰 소망은 황인범이 남는 것이다. 재정적 상황 때문에 그를 이적시킬 필요는 없지만, 유럽 5대리그 클럽이 손을 내밀고 선수가 (제안에)만족한다면,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로 합의했다. 물론 특정한 보상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르지치 회장의 발언을 비춰볼 때,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즈베즈다로 이적하면서 '5대리그 진출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와 관련된 세르비아 매체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테르지치 회장은 “스포츠적인 관점과 관련된 황인범의 바람을 존중한다“면서도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챔피언스리그가 상황을 바꿀 수 있길 희망한다. 황인범이 적어도 8월27일까지 팀에 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즈베즈다는 지난 2023~2024시즌 세르비아수페르리그 우승으로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얻었다. 조별리그 진출권이 걸린 플레이오프 라운드 1차전은 8월21~22일, 2차전은 8월28~29일에 열린다.

테르지치 회장은 지난시즌 세르비아 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황인범이 적어도 플레이오프까지 뛰어주길 바라고 있다. 또, 조별리그 진출이 황인범의 마음을 바꿀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8월 말은 유럽 빅리그 이적시장 막바지다. 세르비아 리그는 7월20일에 시작된다.

세르비아 매체에 따르면, 황인범은 잉글랜드 크리스탈팰리스, 울버햄튼, 스페인 레알 베티스, 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아우크스부르크, 이탈리아 볼로냐, 프랑스 니스 등과 연결됐다. 황인범은 6월 A매치 일정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항상 더 높은 레벨에서 경쟁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선수로 꿈을 버리지 않았다. 이적이 쉽지 않은 일이라 팀에 남을 수도 있지만 기회가 온다면 망설이지 않겠다“고 빅리그 진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테르지치 회장은 이 인터뷰에서 “우리가 곧 레프트백과 계약하기를 희망한다. 여러분은 그 선수가 누구인지 짐작하겠지만, 공식발표 전에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울산)를 언급한 것으로 추측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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