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 항의하는 거 아니라고 말했죠.“

누가봐도 화난 것 맞고, 항의하는 거 같은데 항의가 아니었다니. 어찌됐든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그러니 웃으며 그 상황을 설명할 수 있었다.

KT 위즈가 새 역사를 썼다. KT는 2일과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 2차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가 생긴 후, 10번째 도전 만에 5위팀이 처음으로 4위팀을 '업셋'하는 기적이 연출됐으니, KT 선수단은 마치 우승을 한 것처럼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1회 이강철 감독이 타자 장성우를 타석에서 철수시켜버린 것. 장성우는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더그아웃 앞에서 이 감독에게 붙잡혀 있었다.

사연은 이랬다. KT는 1회부터 선취점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2번 로하스가 3루 땅볼을 치고 열심히 뛰었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의 볼 처리가 매끄럽지 않았고, 송구가 옆으로 빠졌다. 로하스는 2루까지 진루.

최초 판정은 원히트 원에러. 3루수 허경민의 실책이었다. 하지만 양석환이 두산 벤치쪽에 비디오 판독 사인을 했다. 로하스의 주루 플레이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심판진은 두산이 스리피트 위반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고 했다. 그리고 한참있다 결과는 번복됐다. 로하스의 아웃. 최수원 심판은 마이크를 잡고 양석환이 포구를 할 때 로하스의 몸이 양석환의 글러브에 닿았다며 수비 방해라고 설명했다.

갑자기 대기 타석에 있던 장성우가 벤치로 들어갔다. 이 감독이 불러들인 것이다. 경기 극초반이라 비디오 판독에 대한 항의를 했다 퇴장을 당할 수는 없고, 억울함은 표시를 하고 싶었던 듯 장성우가 타석으로 가지 못하게 했다. 어쩔 수 없이 심판들이 3루 더그아웃쪽으로 모였고, 이 감독은 뭔가 할 말을 했다.

일단 로하스와 양석환의 글러브가 닿은 건 100% 팩트. 규정을 보면 비디오 판독 센터의 결정에 대한 근거가 있다. 야구 규칙에는 주자가 스리피트 라인을 위반해 1루로 던진 공을 받는 과정 방해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아웃으로 선언할 수 있다. 로하스가 막판 주로를 틀었고, 그 과정에서 양석환의 글러브를 터치한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KT 입장에서는 로하스는 열심히 뛴 것 뿐이고, 악송구였는데 그걸 수비 방해로 판정해버리면 어떻게 플레이를 하느냐는 주장을 할 수 있었다.

어찌됐든 이 감독은 '신개념 항의'의 문을 열게 된 격이 됐다. 일단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가지 않았고, 언성도 높이지 않았으니 항의라고 보기 애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심판들을 다 모이게 했고, 자신이 화났다는 건 충분히 보여줬으니 '항의 효과'는 100% 누렸다.

이 감독에게 이 장면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이 감독은 “나가면 퇴장이니“라고 했다. 중요한 경기, 1회부터 퇴장당하는 모험을 할 수 없었다는 의미. 일단 흥분해 뛰쳐나가려는 이 감독을 뒤에서 움켜잡은 김태균 수석코치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러면서도 끓어오르는 분노를 표출은 하고 싶어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한 거라고. 이 감독은 “심판들에게 '나 항의하는 거 아니다'라고 정확히 말했다“고 하며 웃었다.

이 감독은 이어 “심판들도 보는 게 다를 수는 있다. 다만, 그 상황에서는 어디로 뛰라는 건가. 더군다나 악송구지 않았나. 그것까지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여기에 심판이 스리피트가 아니고 단순히 '수비방해'라고 방송을 하니 (더 납득할 수 없었다)“라고 말하며 당시 상황에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었음을 알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663건, 페이지 : 388/5067
    • [뉴스] “콘테는 넘어섰다“ 5연승에 새겨진 포스테코..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 위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름이 새겨졌다.토트넘이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열린 페렌츠바로시와..

      [24-10-04 14:27:00]
    • [뉴스] ‘수집한 유니폼만 13개’ 이쉬 스미스, 은..

      이쉬 스미스가 길었던 15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디 애슬레틱의 워싱턴 위저즈 전담 기자인 조쉬 로빈스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이쉬 스미스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워싱턴의 전문 스카우터로 합류한다는 소식을..

      [24-10-04 14:23:03]
    • [뉴스] WAS 브라이언 키프 감독 “우리의 메인 볼..

      조던 풀이 다음 시즌에도 팀의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워싱턴 위저즈의 브라이언 키프 감독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디어 데이 인터뷰에서 조던 풀이 다음 시즌 주전 포인트가드이자 메인 볼 핸들러로..

      [24-10-04 14:07:56]
    • [뉴스] “손흥민 긴장해!“ SON 아픈 사이에 불쑥..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첼시 플레이메이커 조 콜이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다른 플레이스타일을 지닌 17세 신성 마이키 무어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콜은 4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그루파마아레나에서 열..

      [24-10-04 13:33:00]
    • [뉴스] [WNBA] ‘슈퍼 루키’ 케이틀린 클라크,..

      [점프볼=조영두 기자] ‘슈퍼 루키’ 케이틀린 클라크(22, 183cm)가 압도적인 지지로 WNBA 신인상을 수상했다.WNBA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라크가 WNBA 2024시즌 신인상 수..

      [24-10-04 13:18:01]
    • [뉴스] '류중일호 최대 경계' 일본 WBC 우승 주..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류중일호의 최대 경계 대상. 일본 야구 대표팀이 프리미어12에 최정예 멤버로 나선다.일본 '닛칸스포츠'는 4일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 리스트에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비롯해..

      [24-10-04 13:01:00]
    • [뉴스] [NBA] 팀 동료의 호언장담 "시몬스, 무..

      [점프볼=이규빈 기자] 팀 동료도 시몬스의 부활을 예고했다.브루클린 네츠의 미디어 데이가 개최된 2일(한국시간)은 많은 얘기가 있었다. 아무래도 중심 화두는 벤 시몬스였다. 브루클린은 이번 오프시즌, 팀의 에이스였던..

      [24-10-04 12:36:53]
    • [뉴스] 맨유 '텐 하흐 경질' 시나리오 흘러가기 시..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미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차기 감독 후보군도 공개됐다.현재 텐 하흐 감독의 입지는 풍전등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6경기..

      [24-10-04 12:30:00]
    • [뉴스] [골프소식]아디다스골프, '2024 아디다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아디다스골프가 지난달 30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2024 아디다스 오픈 코드케이오스 챔피언십'을 개최했다.이번 대회엔 연예인 및 스포츠스타, 아디다스 골프화 코드케이오스25 구..

      [24-10-04 11:56:00]
    • [뉴스] “오프사이드 맞잖아“ '착시 현상'에 중계진..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VAR(비디오판독) 끝에도 오프사이드는 번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심'이라는 의심은 거둘 수 없었다.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팬들은 '터무니없는 결정이다', '내가 본 최악의 오프사이드 판..

      [24-10-04 11:47:00]
    이전10페이지  | 381 | 382 | 383 | 384 | 385 | 386 | 387 | 388 | 389 | 39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