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6 00:07:00]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떻게 이런 시나리오가...
낮과 밤이 바뀌었을 뿐, 1차전과 2차전 흥미로운 상황이 똑같이 연출됐다. 삼성 라이온즈와 김윤수는 웃었고, LG 트윈스와 오스틴은 울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진격을 멈추지 않았다. 삼성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홈런 5방을 몰아치며 10대5 대승을 거뒀다. 13일 열린 1차전 10대4 승리에 이어 파죽의 2연승.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건 18번 중 15번. 무려 83.3%의 확률을 잡았다.
2경기 연속 승부처가 똑같았다. 투수 김윤수와 삼성 벤치의 기지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1차전. 7-1로 앞서던 삼성은 6회 위기를 맞이했다. 디아즈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인해 3점차까지 추격을 당한 것. 2사 1, 2루 위기였다. 이미 선발 레예스에 이어 송은범, 좌완 이승현까지 쓴 상황. LG에서 가장 강한 오스틴에게 홈런이라도 맞으면 동점이었다. 필승조 임창민이 나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삼성 박진만 감독의 선택은 김윤수였다. 올해 상무에서 전역한 파이어볼러. 큰 기대 속에 정규시즌 복귀했는데 빠른 공을 무색케 하는 제구 난조로 2군에 갔다.
이런 초위기 상황에서 김윤수가 나올 거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선수가 가을을 위해 절치부심 준비했다고 하지만, 큰 경기 압박감이 큰 상황에서 제구가 좋지 않은 투수를 올리는 건 무리수로 보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 김윤수는 압도적인 공으로 오스틴을 3구삼진 처리해버렸다. 152km 강속구. 이날의 승부처였다. 라이온즈파크에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여기서 승기가 완전히 삼성쪽으로 넘어왔다.
2차전 역시 홈런을 앞세운 삼성이 앞서나갔다. 7회초 삼성의 6-1 리드.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었다. 호투하던 선발 원태인의 힘이 떨어졌다.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에이스 원태인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서는 이닝을 끝마치게 해줄 수도 있었지만, 큰 경기는 순간의 선택 하나에 어떻게 흐름이 바뀔지 모르니 박진만 감독도 냉정해질 수밖에 없었다.
또 오스틴이었다. 박 감독의 선택은 다시 김윤수였다. 1차전 상황을 아는 팬들이 엄청난 환호로 이 상황을 즐겼다. 초구 151km 스트라이크.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나왔다. 2구 커브는 볼. 하지만 3구 152km 직구가 들어왔고, 오스틴이 집중력을 발휘해 방망이에 맞혔지만 힘없는 유격수 땅볼이었다. 김윤수의 구위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도 여기서 끝났다. 가슴 졸이던 원태인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윤수를 격하게 끌어안았다.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통해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전국체전] 김서영 “꾸준히 한다면 개인혼영..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5관왕 도전…“좋은 선물 가져가고 싶어“(창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여자수영 대들보 김서영(30·경북도청)이 수집한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은 무려 41개다.경기체고 재학 시절 3년 동..
[24-10-16 08:02:00]
-
[뉴스] 日 여행 중 '신사 상징물' 잡고 운동했던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일본의 한 신사에서 칠레 국가대표 출신 체조 선수가 현지 상징물을 철봉처럼 잡고 매달리기를 선보였다가, 비난 댓글 세례를 받고 사과했다.15일(현지시간) 칠레 일간지 라테르세..
[24-10-16 08:01:00]
-
[뉴스] [고침] 스포츠(빼곡한 잔디 마음껏 누빈 영..
빼곡한 잔디 마음껏 누빈 영건들…홍명보호, 북중미 직행 청신호경기장 변경·부상 변수 등 이겨내고 3차 예선 초반 분수령 이라크전 '신승'(용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안팎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2026 북중미 월드..
[24-10-16 08:01:00]
-
[뉴스] '당돌한 막내' 배준호 “어린 선수들만의 에..
[24-10-16 08:01:00]
-
[뉴스] 오세훈·오현규 나란히 골 맛…뜨거워진 홍명보..
오현규 “선의의 경쟁하겠다“…오세훈 “서로 배우면 경쟁은 자연스럽게“(용인·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이의진 기자 =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골 맛을 보자 그와 교체로 투입된 오현규(헹크)도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홍명..
[24-10-16 08:01:00]
-
[뉴스] '임시주장으로 2연승' 김민재 “바뀐 분위기..
홍명보호, 이라크 잡고 월드컵 예선 3연승(용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내부에서 시끄럽든, 외부에서 시끄럽든, 결국 분위기는 선수들이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임시 주장'으로 홍명보호의..
[24-10-16 08:01:00]
-
[뉴스]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이재성 “내 위치서 할..
이라크전 1골 1도움 맹활약…“어린 선수들, 초심 잃지 않고 발전하길“(용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저는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걸 해야 하는 거죠.“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온 베테랑 이재성(마..
[24-10-16 08:01:00]
-
[뉴스] “통증이 심각“ 무릎 손상→KS도 불투명, ..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큼 다가갔지만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삼성 라이온즈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대5..
[24-10-16 07:38:00]
-
[뉴스] '승격 도전' 서울 이랜드, 몬타뇨 정상 훈..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 1부 승격에 도전하는 서울 이랜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콜롬비아 출신의 '외국인 공격수' 몬타뇨가 정상 훈련에 복귀했기 때문. 몬타뇨는 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24-10-16 07:30:00]
-
[뉴스] [미디어데이] 킹키부츠, 지킬 앤 하이드, ..
[점프볼=한남/홍성한 기자] 킹키부츠, 지킬 앤 하이드,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팬페스트.15일 한강진역 2번 출구를 나오면 보이는 블루스퀘어 간판에 내로라하는 뮤지컬인 킹키부츠, ..
[24-10-16 07:00:4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