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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코너 미국행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박 감독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선 브리핑에서 “플레이오프 합숙할 때 미국으로 갔다“고 확인했다.

“여기보다 미국에 가족도 있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치료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었다며 “주치의도 미국에 있고, 우리팀이 좋은 결과로 한국시리즈 가면 재활해서 할 수 있으면 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코너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구단과 상의 끝에 미국 캘리포니아 집으로 향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코너는 미국에서 단 한번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적이 없다. 그래서 자신의 첫 가을야구 출전 의지가 강하다. 다만, 팀의 가을야구가 시작되면서 구단 트레이너가 자신에게 100% 매달릴 수 없다는 사실을 고려해 미국으로 건너가 본인에게 단기간 100% 집중해줄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출국 배경을 설명했다.

불펜으로라도 한국시리즈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지. 승선 가능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코너가 호소하고 있는 견갑골 통증은 완치가 쉬운 부위가 아니다. 괜찮은 듯 하다가도 끈질기게 통증이 재발하곤 한다. 같은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이탈했던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도 15m 캐치볼에 이어 불펜 피칭 과정에서 다시 통증이 재발했다. 브랜든은 끝내 두산의 가을야구에 합류하지 못했다. 여러 근육과 관절 사이에 위치한 통로 역할로 투수가 팔과 몸을 쓸 때마다 자극받는 부위. 그만큼 안정성을 잃고 통증이 다양한 각도로 생길 가능성이 있다.

박진만 감독 역시 한국시리즈 복귀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었다.

“이후 상황은 지켜봐야한다. 올라가서 결정되는 거 확인하고 날짜를 봐야한다“고 했다. '(한국에) 안 올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몸 상태가 계속 안 좋으면 안 올 수도 있다. 엔트리 제출 날짜까지 몸상태가 안 좋으면 데려갈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출은 '1차전 하루 전'까지다. 플레이오프가 4차전에서 끝나면 21일, 5차전까지 가면 22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다. 결국 코너의 승선 여부는 늦어도 21일까지 결정돼야 한다.

코너는 출국 전 합숙 마지막 날 선수단과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코너는 “(나는 없지만) 반드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달라. 나도 미국에 가서 최대한 준비하고 있겠다“며 출격 가능하면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났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코너 선수와 오승환 선수는 지금 현실적으로 이번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우리가 또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로 한국 시리즈를 간다면 코너와 오승환 두 선수의 구위나 몸 상태를 한번 다시 한 번 체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너는 지난 9월11일 한화전 4회 피칭 중 오른쪽 견갑골 통증으로 이탈했다. 한달 휴식으로 회복 후 가을야구 승선을 기대했지만 캐치볼 단계에서 더 이상 나아지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 엔트리 진입이 불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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