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6 08:40:0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닥공(닥치고 공격) 해야죠.“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부상, 선발 줄부상과 지친 불펜 피로를 해결해 줄 답을 묻자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투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야수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보다 많은 점수를 뽑는 것과 수비에서 더욱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나는 더 잘 해야 한다. 아직 멀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나성범이 외친 '닥공 야구', 충분히 그럴 만한 힘이 있는 KIA다.
25일까지 KIA는 팀 타율 2할9푼6리로 전체 1위다. V11을 일궜던 2017시즌(3할2리)에 이어 두 번째 '팀 타율 3할' 고지를 넘보고 있다. 1982년 이래 시즌 팀 타율 3할을 기록한 팀은 2018년 두산 베이스(3할9리)와 2017년 KIA, 1987년(3할), 2014년(3할1리), 2015년(3할2리) 삼성 라이온즈 단 3팀 뿐이다. 9차례 한국 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던 '전설의 팀' 해태도 이뤄내지 못한 역사다.
타율 뿐만이 아니다. KIA는 669타점에서도 1위,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822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8할대다. 현재까지 거둔 71승 중 5점차 이상 승리가 24승으로 34%에 달한다. 7회까지 뒤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은 것도 10차례로 전체 1위다. 아무리 지고 있는 승부라 해도 방망이를 앞세워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닥공'이 모든 걸 해결할 순 없다.
한 시즌 타선의 흐름은 파도 처럼 출렁인다. 팀 타율 3할대를 바라보는 KIA 타선이지만 올 시즌 행보를 돌아보면 기복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다득점 승리'도 마운드가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낼 수 있을 때 성립할 수 있다. 마운드가 난타 당하며 길어지는 수비 시간은 결국 타격 집중력에도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으로 돌아온다.
KIA 선발진은 개막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4월 중순부터 '비상등'이 켜졌다. 이의리와 윌 크로우, 윤영철이 차례로 부상 이탈하며 넉달 넘게 빈 자리를 메워야 했다. 다행히 황동하 김도현이라는 차세대 선발 자원들이 나타나면서 공백 메우기에 성공하긴 했다. 하지만 개막 시점에 준비했던 선발진 이탈 후 KIA의 승수 쌓기 속도가 더뎌진 것 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5이닝 안팎을 기대하는 이들을 활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불펜 활용 시간이 늘었고, 누적된 피로는 현재진행형이다.
KIA는 페넌트레이스 2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 기존 로테이션과 중간 휴식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네일이 최소 4경기를 맡아야 했다. 양현종-라우어-김도현-황동하를 그대로 활용하더라도 나머지 한 자리를 채울 투수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KIA가 선발 줄부상 속에서 이미 '내년 전력'으로 분류했던 김도현을 당겨 쓴 마당에 또 다른 대체 선발 자원을 내부에서 구하긴 사실상 쉽지 않다.
선발 경험이 있는 임기영이 있긴 하다. 하지만 불펜 전환 후 오랜 시간이 지났고, 올 시즌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시행 뒤 존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돌아보면 확실한 대체 카드가 될지는 미지수.
때문에 KIA가 남은 한 달을 버티기 위해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시즌 막바지를 향하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방출 선수가 나오는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KIA가 '한 달 짜리' 대체 자원을 구하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시선도 있다. 그러나 한 달 남짓 활약을 위해 장거리 이동과 낮은 보수에 응할 선수가 쉽게 구해질 진 미지수다. 구한다 하더라도 리그 적응기간 등을 고려할 때 대체 효과가 쉽게 나타날지도 불투명하다.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처럼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일본 독립리그 출신 선수가 해답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시 외국인 선수가 필히 거쳐야 할 리그 적응은 불가피하다.
막바지로 향하는 페넌트레이스, 2위와의 승차도 어느 정도 벌리긴 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 KIA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개막전부터 29점 폭발' 알바노의 여유 "..
[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이선 알바노가 29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원주 DB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8..
[24-10-19 16:48:54]
-
[뉴스] MVP의 자격 증명한 알바노 "이겼다는 게 ..
알바노가 또 한 번 DB를 승리로 이끌었다.원주 DB 프로미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개막전에서 88-83으로 승리했다. 통합우승이 목표인 DB가 첫 ..
[24-10-19 16:48:40]
-
[뉴스] 취재진 향한 버튼의 돌발 질문 “어떤 부분이..
[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디온테 버튼(30, 194cm)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상이었다. 폭발력을 뽐내며 KBL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버튼은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025..
[24-10-19 16:45:12]
-
[뉴스] 첫 경기 승리로 장식한 김주성 감독 "로테이..
힘겨웠지만, 결국 승리와 마주했다.원주 DB 프로미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88-8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다시금 대권에 도전하는..
[24-10-19 16:40:34]
-
[뉴스] “좋은 선수들이 다치지 않아야 좋은 경기력 ..
[점프볼=원주/조영두 기자] 김효범 감독이 하드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KBL은 6월 1일부터 신임 이수광 총재와 함께 유재학 경기본부장이 선임됐다. 과거 KBL을 대표하는 명장이었던 유재학 경기본부장은 행정가로서..
[24-10-19 16:39:17]
-
[뉴스] [현장인터뷰]'2위'정정용 감독 “이기기 위..
[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중요한 경기다.“올 시즌 우승의 향방이 걸린 1, 2위 격돌이다. '홈팀'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도, '원정팀' 김판곤 울산 HD 감독도 한 입 모아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천 상..
[24-10-19 16:37:00]
-
[뉴스] 접전에서 허훈 뺀 KT 송영진 감독 "마지막..
[점프볼=부산/김민지 인터넷기자] “마지막 나의 선택이 잘못됐다.”수원 KT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77-72로 패했다. 리바운드 ..
[24-10-19 16:36:10]
-
[뉴스] 접전 끝에 진땀승 거둔 DB 김주성 감독 “..
[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2024년 10월 19일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서울 삼성/원주종합체육관. 88-83 DB 승리.김주성 감독 경기 후 인터뷰승리 소감개막전이어서 어려운 경기를 ..
[24-10-19 16:33:37]
-
[뉴스] 조마조마했던 김효범 감독 "하드콜보다 선수 ..
“선수들이 다치지 않아야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겠나.“서울 삼성 썬더스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의 개막전에서 83-88로 패배했다.부상 공백에 첫 경기부..
[24-10-19 16:33:06]
-
[뉴스] 전창진 감독 “선수들 자신감, 큰 의미 있는..
[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경기다.” 전창진 감독이 주축선수들의 이탈에도 승리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CC는 19일..
[24-10-19 16:26:46]
|
|||||